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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비례대표 공천 돌입…'호남·여성·청년' 전진 배치하나

등록 2024.03.08 05:00:00수정 2024.03.08 09: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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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따라 여성 50% 이상 할당

당선 안정권 호남 출신 최소 5명 배치

한동훈 "비례대표 공천서 청년 등 보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접수하면서 당선 안정권에 호남-여성-청년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자 중 여성을 50% 이상 배치하고, 호남권 인사를 우선 추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역구 공천에서 청년 등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과의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

8일 국민의미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오는 9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는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평가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의 존재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 대표를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선임하고, 공관위도 현 국민의힘 공관위원들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공천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을 50% 이상 포함해 성별 교차식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는 총 39명으로 여성이 21명, 남성이 18명이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성별 교차식 추천에 대해 "그것은 정해진 원칙이다. 그것을 깨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호남 민심을 공략하고자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광주와 전북, 전남이 이 지역에 해당한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최소 5명의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호남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게 비례대표 신청을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인 위원장은 전남 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이 지난해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 후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02.2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이 지난해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 후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02.26. [email protected]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인 전 위원장 거취에 대해 "비례대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본인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현재 조배숙 국민의힘 전 전북도당위원장,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호남·민주당 출신인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비례대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청년 등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비례대표에서 이를 보완할 지 주목된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 50% 할당 등 청년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3호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바 있다.

혁신위는 "미래 세대를 생각했을 때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선이 가능한 순번에 비례대표 청년 50% 의무화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안을 의결하지는 않았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21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는 39명의 후보 중 20대 1명, 30대 4명, 40대 10명 등으로 20~40대가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충남 백석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청년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서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금의 룰대로면 어렵다"며 "그래서 정치적인 보정이 필요하다. 비례대표 공천과 국민추천제 지역에서 청년세대가 정치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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