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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르면 내주 선대위 체제…선대위장에 정세균·이해찬·임종석 등 거론

등록 2024.03.07 20:35:12수정 2024.03.08 06: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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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회의서 추천 후보군 놓고 논의 중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고문 가능성

내홍 다잡을 카리스마 필요로 이해찬도 언급

임종석, 공천 배제됐지만 총선승리 역할론 대두

'불출마' 이탄희, 선거제 유지 노력에 선대위 제안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주 내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천 파동 등에서 본격 선거 체제로 돌입한다.

7일 뉴시스 취재 결과,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현 단계에선 선대위원장을 맡을 후보군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선대위 출범 관련 질문에 "빨리 구성해서 당 역량을 결집해나가고, 분위기도 반전할 필요성이 있어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까지 거론된 인물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대표, 이번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준비했다가 당의 결정을 수용키로 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까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지키기에 나섰던 이탄희 의원 등이 있다.

관련 논의 과정에서 각 구성원 추천으로 후보군을 취합한 뒤 순차적으로 최선의 조합을 꾸려보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공동선대위 체제가 거론됐으나 두 전 총리 측에서는 지도부 차원의 공식 제안이 들어온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 추후 출범할 선대위에서 공동위원장 또는 고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찬 전 대표의 경우 논의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한다.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 전 공천 파동, 계파갈등 등이 불거진 상황이다보니 이러한 어수선함을 봉합하고 이끌어갈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당내 원칙대로 공천에서 배제된 점, 이 전 대표가 선봉에서서 선거를 이끌어 가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우려 등도 함께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도부 관계자들은 임 전 실장을 추천하고 있다. 지도부 차원에서, 그가 중구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현역 불출마에 따른 전략선거구 지정'이란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만큼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그를 선대위원장으로 앞세우는 것은 당 화합이란 취지와도 이어진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군다나 임 전 실장 스스로도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도 정권 심판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관련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는 평이다.

이탄희 의원은 여야 간 선거제 합의 진행 중 국민의힘이 피력한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맞춰 가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고 민주주의 발전에서 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료 의원들과의 연대도 구성하고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위성정당 창당 금지를 위한 법안 마련에도 앞섰다.

이러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본인의 재선 도전도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에 총선 시즌에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 승리를 위한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된 셈이다. 특히 앞으로의 민주당을 이끌어 갈 세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추천 이유도 있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선대위원장 윤곽이 드러났는지 묻자 "조금만 기다려달라.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좋은 분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보군 중 어떤 인물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지 확정되진 않았으나 이재명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선대위원장을 누가 맡는지, 누구 체제로 갈 지에 관심이 쏠리지만, 꼭 위원장이 아니라도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면 정권심판, 총선승리를 위한 목표 달성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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