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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조카, 급식 매워 못 먹어" 하소연…되레 '역풍'

등록 2024.03.15 09:48:00수정 2024.03.15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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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깍두기 등 급식 사진 올려

누리꾼들 "이정도면 잘 나오는 식단"

[서울=뉴시스]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가 조카가 다니는 학교의 급식이 맵게 나오는 것 같다며 누리꾼들에게 '원래 이렇게 나오느냐'고 글을 올렸다가 되레 빈축을 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가 조카가 다니는 학교의 급식이 맵게 나오는 것 같다며 누리꾼들에게 '원래 이렇게 나오느냐'고 글을 올렸다가 되레 빈축을 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가 조카가 다니는 학교의 급식이 맵게 나오는 것 같다며 '원래 이렇게 나오느냐'고 글을 올렸다가 되레 빈축을 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초등학교 급식 질문'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1학년 조카가 있다는 작성자 A씨는 급식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식인데 원래 저학년 반찬에 저렇게 고춧가루 빨간 음식이 많이 나오느냐"고 물었다.

사진 속 급식은 김치볶음밥과 계란국, 돈가스와 시금치, 포도가 차려져 있거나 부대찌개와 파김치, 부추계란찜과 마늘쫑 등이 차려진 상태였다.

그는 조카가 부모에게 급식이 매워서 밥을 못 먹겠다고 하소연한다면서 "제가 봐도 아이가 먹을 만한 메뉴들은 아닌 거 같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카 부모 입장은 좀 그렇다"며 "'요즘 뭐라고 하면 갑질 부모 소리를 들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음식을 덜 맵게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사진으로 보면 빨간색 고춧가루가 많다며 누리꾼들에게 "다른 학교도 대부분 저렇게 나오느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냉랭했다. 누리꾼들은 "1학년부터 교직원까지 먹어야 할 식사를 조카만을 위해 따로 만들 수 없어요" "다른 학교도 다 그래요 골고루 양도 푸짐하게 잘 나오는구만요" "집에서 해 먹이는 음식보다는 영양 섭취 비율도 좋고 이 정도면 잘 나오는 식단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원생에게 매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낸 진정을 기각했다.

인권위는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라며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봤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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