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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여친, 고백했던 이성 만나러 가" 누리꾼 '분노'

등록 2024.03.15 1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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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여친 위해 병원 데려다 주고·집세 내줘

이성 만나 하소연했더니 "이성적 감정 없어"

[서울=뉴시스]암에 걸린 여자친구를 1년 넘게 보살펴준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고백했던 남성들을 만나러 다닌다며 전한 사연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암에 걸린 여자친구를 1년 넘게 보살펴준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고백했던 남성들을 만나러 다닌다며 전한 사연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암에 걸린 여자친구를 1년 넘게 보살펴준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고백했던 남성들을 만나러 다닌다며 전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이거 연애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년 반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며 "둘 다 나이가 있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여자친구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등 여자친구를 보살폈다.

그는 "무언가를 바라고 챙기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항암제 때문에 신체 변화 생기는 거 옆에서 지켜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반면 A씨의 여자친구는 항암을 하다 건강이 나아지면 친구를 만나러 가곤 했다. A씨는 특히 여자친구가 암에 걸리기 전에 자신에게 고백했던 이성을 만나러 간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그 사람들이 아플 때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지금도 연락하면서 만나기도 한다"며 "만나러 가지 말라고 하면 화를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자기는 내 옆에 있고 그 사람들한테는 어떤 이성의 감정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여자친구가 또 자신의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화도 자신이 안 하면 거의 안 하고 내가 해도 잘 안 받는다"면서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1년 생활비가 보통 2000만원 정도였으나 여자친구를 만나고 난 후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4500만원 정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활동을 못 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집세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여자친구는 휴대전화에 사생활 보호용 액정 필름을 붙이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이어갔다. A씨는 "같이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진동이나 무음 상태를 해 놓고 조금만 움직여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움직인다"며 "수시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데 따로 있을 때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암 치료 중이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생활 리듬을 잡아야 한다고 해도 밤 1시, 2시에 잔다"며 "나중에 결혼하면 어떨지 걱정이 되고 정말 답답하다. 이 만남을 더 이상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도 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고 다른 여자 만나세요" "좋은 게 하나도 없는데 왜 고민해요" "건강한 여자였어도 이 만남은 아니라고 봄"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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