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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16년 만에 254개 전 지역구 공천…현역 교체율 35%

등록 2024.03.17 20:18:31수정 2024.03.17 22: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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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40명 컷오프…3선 이상 중진 7명 불과

청년·여성 후보자 부족 지적…"공정성에 더 우위"

'친윤 핵심' 대부분 공천…용산 출신 인사도 본선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4.03.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4·10 총선에 나설 전국 254개 지역구의 후보자를 모두 가려냈다. 현역 의원의 교체율 이른바 '물갈이' 비율은 35%로 최종 집계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장예찬·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로 비워진 부산 수영, 대구 중·남 후보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새로 발표하면서 전체 25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로써 공천에서 살아 돌아온 현역 의원은 114명 가운데 74명이다. 나머지 40명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현역 교체율은 35.1%다. 앞서 공관위가 발표한 목표(35%)에는 맞췄지만, 지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43.5%)과 비교하면 10%포인트(p)가량 낮다.

선수별로 보면 컷오프된 초·재선 의원은 각각 29명, 4명이며, 교체율은 40.7%다. 반면 3선 이상 중진은 32명 가운데 7명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교체율도 21.9%에 그쳤다.

후보 평균 연령이 58세에 달하고, 남성 비율이 88%를 차지하면서 청년과 여성 후보자 발굴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지적에는 공감하는데 시스템 공천 후보의 태생적 한계"라며 "공정성에 더 우위를 두다보니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처럼 당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의 의사 결정이 전적으로 먹혀드는 그런 체제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경쟁군에 의해 후보자를 결정하다 보니 가점 제도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청년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선거 이후 결과를 보면 청년과 여성의 당선율이 높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3선 이상 감점제도 등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지만, 그런 게 아니면 약간의 벽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여성과 청년에 관해서는 비례대표를 통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예상보다 현역과 중진 교체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희생을 요구하면서 대거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공관위는 과거 '옥새 파동'과 '호떡 공천'의 전례를 따르지 않고, 현역 의원 탈락을 최소화하며 잡음을 차단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의 권고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들도 대부분 살아남았다. 권성동(강원 강릉)·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이다.

장 의원의 경우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공천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 축출과 나경원 전 의원 사과를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친윤 초선'들도 대부분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초선 가운데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박성민(울산 중구)·이용(경기 하남갑) 의원은 경선을 뚫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용산 대통령실 출신 주요 인사들도 대부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떠나 무주공산이 된 해운대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기 용인갑으로 지역구가 재배치 됐다. 용산 출신 인사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당내 비판에 따른 결정이다.

이외에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도 본선에 오른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이번 공천이 승리로 이어진다면 공관위의 시스템 공천에 관한 데이터를 선거가 끝난 이후 정리해서 객관적 자료로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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