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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에쎄 체인지 신화' 방경만 시대 열렸다…KT&G 사장 9년만에 교체

등록 2024.03.28 11: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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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수석부사장, 표대결 끝에 사장 선임

방 사장 8409만표·손동환 사외이사 5660만표

사외이사엔 기업은행 추천 손동환 전 부장판사

[대전=뉴시스] 주동일 기자 = 28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가 열렸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주동일 기자 = 28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가 열렸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주동일 기자 = KT&G가 '에쎄 돌풍 주역'으로 평가받는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고 9년만에 리더십을 교체했다. 그간 KT&G는 2015년 취임한 백복인 사장이 이끌어왔다.

사외이사론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선임됐다.

28일 KT&G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방 사장을 선임했다.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의 반대에도 표대결 끝에 사장 선임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주총에선 IBK기업은행의 반대로 표대결이 벌어졌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측에서 추천한 후보를 모두 반대하고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에 찬성해달라"고 부탁했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후보자 3명 중 이사 2명을 선임했다. 주주들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서 줄 수도 있다.

후보론 KT&G 이사회가 제안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임민규 엘엠케이컨설팅 대표이사 사장(사외이사 후보),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등이 올랐다.

이 중 방 사장은 8409만7688표,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는 2450만5618표, 손동환 사외이사는 5660만3958표를 획득했다.

방 사장은 브랜드실장과 글로벌본부장을 맡으면서 '에쎄 체인지'로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만들고, KT&G 진출 국가 수를 기존 4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린 장본인이다.

1971년생인 방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해왔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시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 창출을 주도했다.

방 사장은 지난해 KT&G가 발표한 '2027년까지 매출액 10조원 달성' 과제를 맡게 될 전망이다. KT&G는 지난해 비전선포식을 열고 4조원을 들여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NGP(전자담배)·건기식(건강기능식품)·글로벌 CC(궐련담배)를 3대 핵심사업 축으로 한 성장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주력사업에서 투자를 통한 재원 창출을 바탕으로 육성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통해 NGP와 건기식을 회사의 핵심성장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NGP·건기식 등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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