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디스플레이 "마이크로 올레드 양산, 최대한 앞당긴다"

등록 2024.03.28 11:2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매진 기술력 활용…빠른 시일 내 양산"

中, 2026년 스마트폰 올레드 韓 추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정석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2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올레드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3.28.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정석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2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올레드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대한 빨리 RGB 방식의 마이크로 올레드(OLED) 양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석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28일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올레드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마이크로 올레드 양산 시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미래 디스플레이를 위한 AR·VR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상무는 "현재 이매진과 협업해 마이크로 올레드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매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RGB(적색·청색·녹색) 마이크로 올레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전담팀을 꾸려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RGB 방식은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보다 기술력이 더 개선됐다. 비전프로 등과 같은 확장현실(XR) 기기에 적합하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레도스 기술을 활용한 XR 기기를 개발 중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매진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XR 기기에 RGB 마이크로 올레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 안에 RGB 마이크로 올레드를 양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정 상무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 올레드의 시장성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와 경쟁을 해야 하지만, 시장에서 높은 휘도(화면 밝기)를 요구하는 만큼 마이크로 올레드의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밖에 2026년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올레드 출하량이 한국 기업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레드와 XR 산업 전망'을 발표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올해 한국의 스마트폰 올레드 출하량은 4억4200만 장(54.9%), 중국은 3억6300만 장(45.1%)이다"며 "하지만 2026년 중국은 53.4%의 출하량을 차지,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는 급격히 늘 전망이다. 이 대표는 "13억 대의 스마트폰 수요가 이뤄질 2028년이 되면 올레드 탑재는 전체의 70%에 해당할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의 차이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애플의 올레드 탑재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은 중국에서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을 갖춘 올레드를 중국에서 구매하길 요구하지만, 당장 한국 기업들만 애플의 니즈를 충족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애플의 (제품) 시장과 향후 열릴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LCD에서 올레드 산업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랩톱, 모니터, TV 시장에서 올레드 전환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가 한국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