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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다 득표' 방경만 신임 사장…"뉴KT&G 경영전략은 T.O.P."

등록 2024.03.28 11:59:23수정 2024.03.28 14: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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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표제 거쳐 선임…신뢰·근원적 경쟁력·전문성 강조

"3대 핵심사업 성장 발판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 도약"

'T.O.P.' 경영전략 제시…▲신뢰 ▲근원적 경쟁력 ▲전문성 강조


방경만 KT&G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경만 KT&G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주동일 기자 = "회사를 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8일 대전 대덕구 케이티앤지(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의 일성이다.

2015년 백복인 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에 KT&G 사령탑이 전격 교체됐다.

방경만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경영전략으로는 'T.O.P.'를 제시했다. 신뢰(Trust), 근원적 경쟁력(Origin), 전문성(Professional)의 약자다.

구체적으론 ▲적극적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성과와 성장을 위한 글로벌 전문성을 갖춰가겠다는 의지다.

방 사장은 여러 위기를 돌파한 'KT&G 성공의 역사'를 기반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나가며 새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방 사장은 KT&G가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처음 도입한 집중투표제를 통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후보자 3명 중 이사 2명을 선임하는 투표 방식으로, 주주들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서 줄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보론 KT&G 이사회가 제안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임민규 엘엠케이컨설팅 대표이사 사장(사외이사 후보),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등이 올랐다.

이 중 방 사장은 8409만7688표,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는 2450만5618표, 손동환 사외이사는 5660만3958표를 획득했다.

방 사장은 브랜드실장과 글로벌본부장을 맡으면서 '에쎄 체인지'로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만들고, KT&G 진출 국가 수를 기존 4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린 장본인이다.

특히 KT&G 브랜드실장 재임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시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 창출을 주도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실적 제고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 5조872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 1조2676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KT&G는 올해 신제품 출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방 부사장 역시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또 신규 사업목적으로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및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기계(디바이스 및 부속품)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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