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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동빈 회장 낙점 롯데 미래사업 '메타버스' 직접 체험해보니

등록 2024.03.28 17:08:39수정 2024.03.28 1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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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년 연속 주총장 앞에 신사업 전시관 마련

메타버스·AI 등 신동빈 회장이 점찍은 미래 사업 체험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롯데 신사업 체험관에서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버추얼 스테이지'를 체험하고 있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롯데 신사업 체험관에서 롯데이노베이트 직원이 '버추얼 스테이지'를 체험하고 있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 K팝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콘서트를 가장 앞줄에서 봤다. 무대 위 엔믹스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오른쪽에 놓인 응원봉을 손에 들고 열심히 흔들자 엔믹스와 눈이 마주쳤다.

실제 콘서트장을 묘사한 내용이 아니다. 롯데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버추얼 스테이지'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장면이다.

28일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주총장 앞엔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기 등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칼리버스(CALIVERSE)'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이었다.

칼리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직접 체험해 화제가 됐다.

당시 신 전무는 CES 2024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서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한 뒤 가상 공연장 '버추얼 스테이지' 속 아이돌 공연을 보며 오른손을 쥐고 흔들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전시관에선 지난 1월 신 전무가 경험했던 '버추얼 스테이지'도 체험할 수 있었다.

신 전무가 썼던 것과 같은 기종의 VR 헤드셋을 끼자 순식간에 총 6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상 콘서트장의 맨 앞줄에 앉아있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아이돌 '엔믹스'가 등장하자 가상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실제로 이들이 눈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VR기기를 통해 양손을 인식하는 덕분에 자리 옆에 놓인 응원봉을 손에 들고 흔들 수도 있고, 시선이 움직이는 대로 화면이 이동해 정말 하나의 현실 콘서트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신사업 전시관에 소개된 롯데이노베이트의 '칼리버스(CALIVERSE)' 모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신사업 전시관에 소개된 롯데이노베이트의 '칼리버스(CALIVERSE)' 모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버추얼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세계관 '칼리버스'를 체험했다.

롤플레잉 게임(RPG) 처럼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직접 조종해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실제 판매 중인 상품들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할 수도 있었다.

또 메타버스 세계관 속이었지만 빛이 물에 반사되고, 오래 뛰어다니면 숨이 차는 등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메타버스 속 3D 아바타의 키·체형·눈 크기·미간·코 높이 등 개인에 취향에 맞게 섬세한 설정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체형과 비슷하게 아바타를 만든 후 실제 상품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메타버스 속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집에서 배송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신사업 전시관에 소개된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전기차 충전기 모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신사업 전시관에 소개된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전기차 충전기 모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도 롯데그룹 사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를 비롯해 지난 25일 신 회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 등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사업들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신사업 전시관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점찍은 미래 사업들을 주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등 장래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의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의 미래 사업을 공식화한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다양한 신사업이 있지만, 이번에는 메타버스와 AI 등 실제 주주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 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롯데 신사업 전시관 모습. 2024.03.28.*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뉴시스] 김민성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롯데 신사업 전시관 모습. 2024.03.28.*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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