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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일회용품 퇴출에 환영…"5개 구단 무관심" 우려

등록 2024.04.14 09:51:34수정 2024.04.14 1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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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잠실야구장 38개 매장 다회용기 사용

녹색연합 "5개 구단, 도입 계획 없거나 무응답"

[서울=뉴시스]잠실야구장 다회용기. 2024.04.1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잠실야구장 다회용기. 2024.04.1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야구장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가운데 환경 분야 시민단체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시민단체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KT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야구단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관심이 없다며 우려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올 시즌에만 약 24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잠실야구장 내 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다회용기 10종류를 구비한다.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2층 11개, 3층 9개)도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 분야 시민단체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잠실야구장 다회용기 회수함 배치도. 2024.04.1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잠실야구장 다회용기 회수함 배치도. 2024.04.1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36%가 야구장에서 발생해 야구장이 스포츠시설 중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꼽혔다. 또한 야구장에서의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실야구장을 쓰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를 제외한 다른 프로야구단은 일회용품 줄이기에 소극적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2월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야구장 쓰레기 문제 개선에 대한 입장을 질의한 결과 응답한 구단은 7곳, 응답하지 않은 구단은 3곳이었다"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KT위즈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참여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다회용기 도입 계획이 없거나 응답조차 하지 않은 구단이 5개"라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2023년 4월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환경부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나 새로운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심지어 계획조차 없다는 답변을 하는 것은 사실상 구단이 야구장 쓰레기 문제 해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녹색연합은 타 프로야구단에 다회용기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녹색연합은 프로야구 7개 구단이 조속히 다회용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야구팬, 시민들과 소통하며 야구장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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