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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순이익 크게 증가했지만"…연체율도 동반 상승

등록 2024.04.30 07:00:00수정 2024.04.30 0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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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1분기 순이익 5846억원, 전년比 27%↑

일부 카드사, 연체율 2% 육박…대손충당금, 8070억원 달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2023.07.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2023.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4대 금융그룹과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 카드사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도 함께 악화해 카드사들은 올해에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등 5개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총 5846억원으로 전년 동기(4604억원) 대비 27% 늘었다.

하나카드의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202억원)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820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1455억원) 대비 22% 늘었다. 신한카드는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1667억원) 대비 11% 상승했다. 다만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90억원을 전년 동기(460억원)와 비교해 3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결제 취급액이 소폭 증가하고 카드업계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 창출력을 강화한 결과다. 올 3월 기준 전업 8개사의 국내 신용판매액은 166조4533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조8452억원)보다 6.8% 늘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판매관리비가 1년 전보다 각각 9%, 4%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판관비엔 광고·마케팅비와 임직원 임금 등이 포함된다. 신한카드는 판관비가 4% 늘었으나 영업수익 증가율(12%)에 비해선 작은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취급액 증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더불어 미래 사업을 위한 고객기반 역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기간 카드사의 연체율 또한 1% 후반대까지 동반 성장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7%였지만 지난달 말 기준 1.94%로 0.27%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5%에서 1.56%로 0.11%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22%에서 1.46%로 0.24%포인트 높아졌다. KB국민카드는 1.03%에서 1.31%로 상승했다. 삼성카드만 1.2%에서 1.1%로 0.1%포인트 내렸다.

건전성이 나빠지며 5개 카드사는 순이익의 1.4배가량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충당금은 총 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7652억원) 대비 6%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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