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게, 더 애틋하게…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객석에서]
10주년 맞아 대극장으로 무대 옮겨…화려한 액션 강조
곳곳에 배치된 유머…최신 유행 반영한 유머 코드 돋보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2026.01.29.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4210_web.jpg?rnd=2026012916392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시작부터 화려한 액션이 눈을 사로잡는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문을 연 이야기는 이내 웃음을 거쳐 묵직한 드라마로 나아간다. 웃음과 비극, 첩보와 청춘이 뒤섞인 액션 뮤지컬의 매력이 한층 선명해졌다.
액션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3년 영화로도 제작돼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성을 입증했다.
작품은 북한 남파 특수공작 5446 부대의 엘리트 요원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이 조국 통일이라는 사명을 안고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 각각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소극장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 뒤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꾸준히 공연되며 중극장으로 무대를 넓혀왔고,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1000석 규모의 대극장에 올라 또 한 번의 변화를 택했다. 초연 당시 8인극이던 구성을 17인극으로 확장하며 스케일을 대폭 키웠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공연 장면. (사진-주다 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확장된 무대와 출연진은 군무와 액션 장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새롭게 추가된 '프롤로그'와 타이틀 넘버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펼쳐지는 격투 장면은 단번에 몰입을 끌어올린다. 아크로바틱, 무술, 비보잉 등이 결합된 퍼포먼스는 특수공작 부대 5446의 엘리트 요원이라는 정체성을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이 작품의 힘은 액션에만 있지 않다. 남파 요원들이 달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벌이는 생활 연기는 극에 유머를 불어넣는다. 동네 바보를 연기하는 원류환과 가수를 꿈꾸는 리해랑의 호흡은 극의 활력소다. '드쫀쿠',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패러디는 객석의 웃음을 유도한다.
전반부의 속도감이 중반 이후 서서히 무게를 얻는다. 남한의 일상 속에 스며든 세 요원은 어느새 평범한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본국에서 내려운 자결 명령은 이들의 바람을 허락하지 않는다. 위장된 삶과 진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선택은 극을 비극으로 이끈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어진" 인물들이 "평범하게 사는 게 우리에겐 꿈처럼 너무 멀리 있어…평범하게 사는 게 행복이란 걸 평범한 행복이란 걸 평범한 사람들은 모를 거야"라고 노래하는 장면은 앞서 펼쳐진 격렬한 액션과 맞물리며 이들의 서사를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우 오종혁, 서동진, 강하온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에서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1.29.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4203_web.jpg?rnd=2026012916392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우 오종혁, 서동진, 강하온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프레스콜에서 극 중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무대전환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진다. 철제 구조물과 슈퍼 앞 마당 등을 중심으로 장면이 전개되는데, 대극장 버전임을 고려해 공간의 변주가 조금 더 다채로웠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시즌 원류환 역은 김동준,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이 맡는다. 리해랑 역은 니엘, 서동진, 유태율이, 리해진 역은 강하온, 민규, 이지함, 조용휘가 연기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4월 26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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