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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당 없어…元 소탈함 좋아했던 것"…이천수의 총선 뒷얘기

등록 2024.04.15 09:41:47수정 2024.04.15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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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좌우 몰라…계양 위해 열심히 뛸 사람 원했을 뿐"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후원회장을 맡은 방송인 이천수씨와 구민과 인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2024.03.0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후원회장을 맡은 방송인 이천수씨와 구민과 인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천수가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천수는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희룡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 "2016년인가,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제주 여자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뵀다. 보좌관이 절친이라 몇 번 같이 뵙다 보니 친분이 쌓이고 서로를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솔직히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이번에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데 대해서는 "송 대표님은 내 축구 인생의 은인"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어떤 분인지 내가 잘 모른다. 나는 계양을 위해 더 열심히 뛸 사람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계양이라는 작은 지역보단 국가라는 더 큰 그림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며 "물론 나라가 중요하지만, 계양구민에겐 계양을 더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계양에 온 지 얼마 안 되지만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계양을 빨리 바꿔야 한다는 데 진심으로 공감했다. 공약, 토론회에서 보여준 고민과 대안들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전했다.(사진= 원희룡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전했다.(사진= 원희룡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선거 유세 당시 민주당 지지자에게 ‘아버님이 더 시끄러운데요?’라고 반응해 실랑이가 빚어졌던 일에 대해서는 "축구 팬들이면 다 아는 내 성질에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린 것뿐"이라며 "그래도 화를 눌렀다. 후보님께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원 전 후보의 낙선인사도 동행했다. 그는 "후보님이 플래카드로 인사를 대신하는 건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해서 나도 따라 나섰다. 원 후보의 그런 소탈함과 진정성을 내가 좋아했던 것 같다"며 "당과 상관없이 뽑으라면 원희룡을 뽑겠다는 분들 많았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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