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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밤양갱을?…'AI 커버' 풍자 영상 등장

등록 2024.04.18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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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노래 부르는 모습에 김 여사 목소리 합성

'달디단 밤양갱'을 '값비싼 디올백'으로 개사해

유튜버 "가벼운 풍자도 처벌한다면 '입틀막' 정권"


유튜브 채널 'k2in4com'는 지난 6일 '김건희 여사가 부릅니다. 디올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사진 : 유튜브 채널 k2in4com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채널 'k2in4com'는 지난 6일 '김건희 여사가 부릅니다. 디올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사진 : 유튜브 채널 k2in4com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목소리를 최신 유행곡에 합성한 풍자성 영상이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k2in4com'는 지난 6일 '김건희 여사가 부릅니다. 디올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가수 비비가 '밤양갱'을 부르는 모습에 김 여사의 목소리를 입힌 33초 분량의 'AI 커버' 영상이었다.

비비의 밤양갱은 원래 AI 커버 영상으로 유명한 노래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에는 박명수, 양희은, 이수현, 오혁, 성시경, 김광석 등의 목소리를 합성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AI 커버 만들기 유행은 이 노래가 음원차트를 휩쓸 정도로 널리 알려지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김건희 밤양갱 커버 영상'을 만든 유튜버는 AI 기술을 이용해 노래 가사도 일부 수정하면서 스스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 뿐이야. 값비싼 디올백."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가사가 '값비싼 디올백'으로 바뀌었다. 지난 2022년 있었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유튜버의 안전을 걱정했다. '압수수색 조심하라' '고소당할까 걱정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정부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짜깁기 영상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윤 대통령의 목소리를 짜깁기해 만든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포됐다. 대통령실은 "허위 조작 영상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원회는 해당 영상에 대한 차단 조치에 나섰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번 AI 커버 영상을 만든 유튜버는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영상 댓글을 통해 "내가 이 영상으로 처벌을 받는다면 달게 받겠지만, 그만한 가벼운 풍자나 비판 영상도 처벌한다면 그야말로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정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법조인 출신이니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라는 원칙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내가 처벌 받는다면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도 고가의 명품백 뇌물수수와 도이치모터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수사  받으시고 죄가 있다면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현재 해당 영상은 9만6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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