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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백미리에 '탄소 빨아들이는 갯벌' 생긴다

등록 2024.04.19 17:51:35수정 2024.04.19 18: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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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갯벌에 탄소흡수력 높은 식물·미세조류 종자 파종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 해안조성 시발점

[화성=뉴시스] 화성시 블루카본 시범사업 대상지 위치도(사진=화성시 제공)2024.04.19.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화성시 블루카본 시범사업 대상지 위치도(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의 대표적인 갯벌인 서신면 백미리 갯벌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해안 조성사업의 시범지로 선정됐다. 블루카본을 활용해 탄소흡수 속도를 높이고, 저장량을 늘려 탄소중립, 지구온난화를 막는 게 목적이다.

블루카본이란 어패류, 잘피, 염생식물, 맹그로브숲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를 말한다. 육상식물이 흡수하는 '그린카본'과 대별되며, 흡수 속도는 그린카본에 비해 최대 50배 빠르고, 수천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블루카본을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19일 화성시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이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갯벌을 '블루카본 기반 그린리빙' 조성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의 일환이다.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은 현재 갯벌의 해안경사와 지형측량을 마치고,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과 저서미세조류의 1차 생산량을 분석중이다.

이달 안에 백미리 갯벌에 그린리빙 해안조성 기술의 국내 표준화를 위한 시험 시공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까지 해안조성 공법의 효율화를 위해 파종 공법과 식재종묘의 크기에 따른 발아율·활착률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백미리 갯벌에 조성되는 테스트 베드 시험시공 면적은 총 1000㎡ 규모로, 이중 종자 파종시험지는 300㎡, 종묘 이식시험지는 700㎡다. 주요 식재 염생식물 종으로는 갈대, 기수초, 칠면초가 선정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에 맞는 새로운 탄소 흡수원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화성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된다”며 “이번 사업이 향후  친환경 해안조성사업을 확대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민·관·학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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