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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어설 새 먹거리 찾아라 [석유화학 돌파구는 없나③]

등록 2024.05.12 12:02:00수정 2024.05.12 1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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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2024.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중국의 자급률 확대로 위기의 연속인 석유화학업계가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범용 화학 제품 비중을 낮추는 대신 새 먹거리를 찾아 회사의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양극재로 '새 동력'…북미 노리는 LG화학

비주력 한계 사업 정리에 가장 적극적인 LG화학은 지난해 5월 신학철 부회장이 직접 3대 신성장동력을 직접 발표했다.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의 매출을 40조원으로 높이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부문은 첨단소재부문을 중심으로 배터리에 필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와 24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낭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LG화학의 양극재 사업은 오는 2026년 미국 테네시주 공장 완공 및 가동과 함께 본격화한다. 이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스프링 힐 공장이 가깝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올해 투자 규모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4조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다.

군살 빼는 롯데케미칼…포트폴리오 대전환

롯데케미칼은 비핵심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사업으로 재편한다.

특히 기존 주력 사업인 범용 화학 제품의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스페셜티 및 그린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이 사업들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전남 율촌공단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소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첨단소재 자회사 삼박LFT는 공단 내 콤파운딩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 하반기 가동할 목표다.

이 공장은 자동차와 의료기기 등에 사용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콤파운드 소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생산 규모만 연 50만톤에 달한다. 향후 70만톤까지 규모를 늘려 글로벌 1위 기능성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회사는 율촌공단에 수소 사업과 관련해 4500억원을 투자한다. 다만 수소 사업은 정부가 창출하는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수익이 본격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2024.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2024.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금호석화 CNT, 한화솔루션 북미에 '기대감'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를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전사적 투자 및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특히 일찌감치 주력해 온 신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인 탄소나노튜브(CNT)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범위가 넓어 성장성도 크다. 특히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만큼 CNT를 택하는 배터리 셀 고객사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회사는 그린라텍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신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북미 최대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 완공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화큐셀은 비주력 시장인 국내,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북미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솔라허브는 적자를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실적 반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생산 기지로 꼽힌다. 투자 금액 역시 3조원에 달한다.

카터스빌 공장이 내년부터 생산 제품을 잉곳·웨이퍼·셀로 확장할 경우 AMPC(첨단 제조 세액공제) 수혜 금액만 연간 1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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