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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사과처럼 우수수…폭염에 83마리 집단 폐사

등록 2024.05.23 11:36:32수정 2024.05.23 13: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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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집단 폐사한 원숭이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집단 폐사한 원숭이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멕시코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원숭이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가 죽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검은짖는원숭이'라고도 부르는 이 동물은 짖는원숭이(Howler monkey)의 일종으로 이름처럼 울부짖는 특성이 있다.

AP에 따르면 동물생태학자인 힐베르토 포소는 "원숭이들이 높은 나무에서 사과처럼 떨어졌다"며 "심각한 탈수 상태를 보이다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수의사와 구조대원들은 "멕시코의 폭염이 원숭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전했다.

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인 '코비우스'는 SNS에서 죽은 원숭이들의 열사병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탈수와 고열 등 증세를 보이는 원숭이들을 구출해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도 물과 음식을 원숭이 서식지 주변에 가져다 놓으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짖는원숭이 폐사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멕시코 지역 일부에서는 한낮 최고기온 40∼4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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