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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00명, 연봉 5.1% 인상 거부…노사 갈등 지속

등록 2024.04.24 08:49:43수정 2024.04.24 1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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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가입 여부 공개에도…명단 공개 '파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직원 900여명이 '5.1%' 수준의 올해 임금 인상을 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사측의 요청으로 '2024년 임금조정' 결과를 적용받지 않을 조합원 845명의 명단을 1차로 작성해 제출했다. 연봉 계약을 거부한 직원 대부분은 반도체(DS)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비조합원들도 일부 서명 거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직원들이 임금조정 결과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 노조 가입 사실이 공개되면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직원들의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삼노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조합원 수는 2만7562명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정규직 근로자(지난해 말·기간제 제외) 12만4207명 중 22% 수준이다.

올해 성과급 갈등에서 시작된 노사 갈등이 커진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해, 올해 초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화성 사업장 내 DSR(부품연구동)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달에도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두 번째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7개 계열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노사관계 현황'을 긴급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노조 단체 행동 관련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노노간, 혹은 노사간 어떤 경우든지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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