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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입찰 '불참'…"LCC 3파전"

등록 2024.04.25 17:00:49수정 2024.04.25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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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MBK 손 잡고 유력 후보로

이스타, 에어인천도 예정대로 본입찰 참여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강주희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제주항공이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LCC(저비용항공사) 3곳이 예정대로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25일 제주항공은 매각 주관사인 UBS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본입찰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실사를 진행하며 대상 사업의 투자 가치 및 인수 적정성을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제안서를 미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수 후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기존 여객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했을 때 보유 자원을 원가경쟁력 확보 및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한편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숏리스트)로 선정됐던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은 예정대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입찰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거론되는 지분 매각가는 3000억~5000억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초 국내 1위 LCC이자 AK그룹을 모회사로 둔 제주항공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참을 결정하면서 향후 매각은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의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유력 후보가 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제주항공과의 협력설이 제기됐으나 제주항공이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로 에어프레미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UBS는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의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중·장거리 화물 노선 운영 경험 등을 종합 평가해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까 선정까지 까다로운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선결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을 제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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