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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재활용 안 되는 게 어딨어"

등록 2024.05.07 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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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전 100% 재활용

페목재는 고형연료로, 고철·매트리스는 전문업체에

5t 미만 공사장 폐기물 他 시군 반출 금지

가전류 무상 수거…6월 조례 개정 추진

[광명=뉴시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오른쪽)과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2월 2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폐가전 제품 순환경제 체계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광명시 제공) 2024.05.07.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오른쪽)과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이 2월 2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폐가전 제품 순환경제 체계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광명시 제공) [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독자적인 자원순환정책으로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증가 효과를 본 경기 광명시가 정책 확장에 나섰다.

5t 미만 공사장의 폐기물은 다른 시군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광명지역에서 자체 재활용한다. 가전류는 100% 재활용을 목표로, 그동안 받아오던 수거비용을 무상으로 전환한다.

7일 광명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광명시 생활폐기물 총 재활용량은 8342t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751t 대비 591t 늘었다. 재활용 비율도 동기 대비 6.33%p 올랐다. 2023년 1분기 42.62%(전체 폐기물 1만 8186t 중 7751t 재활용)를 재활용했지만, 올 1분기에는 48.95%(전체 페기물 1만 7039t중 8342t 재활용)를 재활용했다.

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를 개편해 재활용률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난 1월 천일에너지와 대형폐기물 선별 및 재활용에 관한 협약을 맺고 선별장에서 분리한 폐목재는 고형연료로, 고철과 매트리스류는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재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1분기 2223t의 대형폐기물을 수거하고, 이 중 1360t(61%)을 소각 처리해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대형폐기물 1677t을 수거하고 이 중 1348t(80%)을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주형태별 맞춤형 수거 서비스 도입으로 시행 한 달 만에 폐가전 재활용률 100%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공동주택, 단독·연립주택 등 거주 형태별로 대형 폐가전과 소형 폐가전 제품의 수집, 운반, 재활용 업무를 폐가전 의무 대행 기관인 이순환거버넌스로 일원화한 제도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광명시가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 1분기(실질적으로는 3월 한 달) 59t을 수거해 전량 재활용돼 고부가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1분기 26t을 수거해 이 중 6t(22%)만 재활용 한 데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시는 이대로라면 올해 대형폐기물 1940t, 폐가전 212t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재활용에 자심감을 얻은 광명시는 올 하반기부터는 광명시에서 발생하는 5t 미만 공사장 폐기물을 다른 시군으로 반출하는 걸 금지한다. 광명 지역에 설치된 공공집하장으로 배출하도록 하고, 선별 작업을 거친 후 폐목재는 고형연료, 콘크리트 등 폐골재 등은 파쇄 및 분쇄 후 재활용 작업을 거쳐 순환골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에는 ‘광명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대형폐기물 스티커 대상 항목에서 가전류를 30년 만에 전면 무상으로 변경해 실질적인 폐가전 무상 폐기 정책을 시행한다. 앞으로 공사장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경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확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천 과제”라고 강조하고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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