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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발행하는 카드사들…배경은

등록 2024.05.15 16:00:00수정 2024.05.15 1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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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1780억 발행…KB국민카드도 3월 '2500억' 발행

자본 인식으로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

신종자본증권 발행하는 카드사들…배경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최근 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영구채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고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덜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예측 흥행이 나타남에 따라 지속적인 영구채 발행이 예상된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 1780억원을 발행했다. 당초 롯데카드는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328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KB국민카드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카드사 중 처음으로 공모 방식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약 1500억원 발행 규모에 4900억원이 몰렸고,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현대카드도 역시 지난 1월말 1200억원, 200억원 등 총 14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하이브리드 채권, 코코본드 등으로 불리우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영구채라 불리우는 이유는 30년 이상으로 정해진 만기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이브리드채권이라는 명칭은 회사가 어려울 때 갚지 않아도 되는 주식과 비슷한 성격을 보유하고 있는 성격 덕분이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만기가 없으면서 발행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란 점에서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배경도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배율이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레버리지 배율이 높을수록 부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지나친 외형 확장을 막기 위해 레버리지 배율을 8배로 제한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카드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에 강한 자금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 대비 3.6배의 자금이 몰리면서 최종발행금액을 증액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고금리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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