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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 등 저가 뜨고, 탐탐 등 1세대 지고" 커피업계 지각변동

등록 2024.05.16 20:00:00수정 2024.05.29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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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저가커피 수요 늘어"

메가커피 매장 전경.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가커피 매장 전경.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이른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보인 반면,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저가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약은 36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대비 124.1% 증가했다.

컴포즈커피도 지난해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5%, 47% 증가한 것이다.

반면 1세대 커피 전문점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6억원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8.1% 줄어든 82억원으로 집계됐다.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에 줄서있는 고객들.(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에 줄서있는 고객들.(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디야커피의 영입이익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탐앤탐스도 지난해 4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20년(영업손실 34억원)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저가커피 매장 수가 올해 안에 이디야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저가커피 브랜드 중에 처음으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메가MGC커피의 폐점 매장을 제외한 실제 점포 수는 2990여개로 파악된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이디야커피의 실제 점포수는 3019개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 글로벌 첫 매장 괌 1호점을 오픈하며 3900호점을 돌파했다. 다른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최근 계약 기준 가맹점 2500호점을 달성했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실제 점포 수는 2021년 3018개에서 2022년 1개 더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메가MGC커피가 실제 점포수 기준 이디야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빅스타를 광고 모델을 내세워 공략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과 잇지(ITZY)를 모델로 내세웠고, 컴포즈커피는 BTS의 '뷔'를 모델로 기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저가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맹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손흥민, BTS 등 유명 모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커피 업계 지각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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