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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사, 서로 양보하길"…이건주 폐암환우회장 별세

등록 2024.05.21 08:58:43수정 2024.05.21 1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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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동 입원했다 지난달 퇴원

"의정 서로 양보해 합의 도출을" 설득

[서울=뉴시스]지난 19일 별세한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 (사진= 유튜브 ‘폐암 환우 TV’ 캡처) 2024.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19일 별세한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 (사진= 유튜브 ‘폐암 환우 TV’ 캡처) 2024.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대치 속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 양보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설득했던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했다.

폐암 말기인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은 지난 2월 폐암 환우회 유튜브 ‘폐암 환우 TV’를 통해 "2016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124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면서 "남은 삶이 3개월 정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호스피스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단체를 향해 "최고의 지성과 명예를 갖춘 집단으로서 부족한 사회에 대한 관용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정부를 향해선 "준비 안 된 증원은 의사의 질을 낮출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에서 법과 강자의 논리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퇴원했다. 지난달 18일 블로그에 “내일 퇴원해 스스로 판단을 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삶의 가냘픈 끈을 붙잡고는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어가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빈소는 김포 아너스힐 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화월씨와 아들 이영준씨, 딸 이선영씨를 두고 있다. 발인은 22일 10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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