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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 韓 패션 침공 본격화…인력 보강 나서

등록 2024.05.24 13:56:18수정 2024.05.24 14: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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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사 근무할 패션 분야 전문가·관리직 채용

'에이블리' 인수 검토하는 등 패션 사업 강화 움직임

쉬인도 배우 김유정 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 강화

[서울=뉴시스] 알리익스프레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알리익스프레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거대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최근 패션 분야 전문가 채용에 나서는 등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한국 지사에서 근무할 패션 분야 전문가(Specialist)와 관리직(Manager)를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패션 사업 방향성과 상품 출시 전략 등에 기획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채용 공고에 한국 연예계(Entertainment industry)·인플루언서 등과 연관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연예인 등을 앞세워 향후 한국 마케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A.Fashion'이라는 자체 패션 카테고리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 알리바바(Alibaba)는 한국 내 패션 사업 확대를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여성 패션 앱 '에이블리'의 지분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테무(TEMU)·쉬인(SHEIN) 등 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도 한국 시장에서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쉬인은 최근 자체브랜드 '데이지(DAZY)'의 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선정하고 마케팅에 나서는 등 국내 영향력 키우기에 나선 바 있다.

이 밖에도 쉬인은 한국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한 국내 유명 SPA(제조·유통 일원화) 패션 브랜드에 입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패션 사업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무신사 등 기존 국내 패션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데다 저품질·디자인 표절 등 문제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탓에 아직까지 국내에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저품질 의류는 소비자들로부터 몇 번 입지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2030 여성들을 타깃으로 패션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패션 트렌드가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내세운 저렴한 가격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품질, 표절 등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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