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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자신한' LG 켈리 "여러분이 아는 켈리로 돌아갈 수 있다"

등록 2024.05.26 1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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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NC전 6이닝 3실점…44일 만에 시즌 2승 수확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운데)가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한 뒤 딸 캐머런(왼쪽), 아들 케이시 주니어(오른쪽)와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2024.05.2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운데)가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한 뒤 딸 캐머런(왼쪽), 아들 케이시 주니어(오른쪽)와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2024.05.2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가 반등을 자신했다.

켈리는 2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5개를 내줬지만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팀이 6-3 역전승을 거두면서 켈리는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이후 44일 만에 추가한 시즌 2승(6패)째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6차례 등판에서는 5패만 쌓았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 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05.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 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05.26. [email protected]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켈리는 "오랜만에 팀 승리에 내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웃음 지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주에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나오는 투수들 마다 각자 제 역할을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9년 LG에 합류한 켈리는 올해로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4년 차까지 팀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 부활에 성공했고, 팀의 통합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이 깊다. 이날까지 11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5.60에 달한다. 최근 6경기에서 5실점 이상한 경기도 4차례나 된다.

어려움이 이어졌지만 켈리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여섯 번째 시즌을 보내다 보니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최근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시즌은 길고 내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매일매일 집중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의 부진을 진단하며 "커브와 포크볼 비중을 올려야 한다"며 "직구 위주의 승부는 작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과 똑같이 싸우면 작년과 똑같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켈리는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40개 던지고 커브는 20개를 곁들였다.

켈리는 "감독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KBO리그에서 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무엇으로 성공을 했는지 생각해봤더니 직구를 잘 쓰면서 성공을 거둔 것 같더라.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C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것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직구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기를 했을 때는 변화구 비율이 높아 스스로를 어렵게 한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직구 컨트롤, 공격적인 투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 등에 신경 썼더니 잘 된 것 같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26. [email protected]


켈리는 보다 나은 모습도 자신했다. 염 감독이 강조한 커브도 결정구로 계속 던질 생각이다. "직구, 커브 비율은 비슷한데 스플리터 비율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커브는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이라 꾸준하게 쓸 예정이고, 스플리터도 상황을 봐서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속은 평균 1.6㎞ 정도가 떨어졌지만 경기를 거듭하면 직구 평균 구속도 올라올 거라고 생각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는 믿었던 켈리의 부진 속에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겼었다. 켈리의 호투가 다시 펼쳐지면 팀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켈리는 "스플리터를 시험하고 있는데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어느 타이밍에 던져야 효과적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찾아내면 모두가 아는 켈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고 있다. 자신 있다"고 눈빛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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