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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불축제 불놓기 부활" 주민발의 조례안 제출

등록 2024.05.27 15:01:14수정 2024.05.27 15: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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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주민들, 1910명 서명 받아

탄소 배출 등 비판 '오름 불놓기' 법제화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1일 오전 2023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주차장이 붐비고 있다. 2023.03.11.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1일 오전 2023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주차장이 붐비고 있다. 2023.03.1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를 부활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조례 제정에 나섰다.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발의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에 서명한 1910명(전자서명 250명 포함)의 청구인명부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축제 메인 행사였던 오름 불놓기로 축구장 40개 면적에 달하는 30만㎡의 새별오름을 태우면서 산불 위험은 물론 탄소 배출 문제가 불거지자 올해 축제가 중단됐는데, 이 조례안은 오름 불놓기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민 발의 조례 청구는 1035명(18세 이상 청구권자 총수의 550분의 1)의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서명을 추진해 이보다 많은 수의 서명을 받았다.

조례안은 축제 개최 기간을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 전후이면서 전국 산불 경보 발령 기간을 제외한 기간으로 하고, 축제 장소는 새별오름 일원으로 하도록 했다.

특히 주요 행사로는 달집 태우기, 목초지 불놓기, 듬돌들기, 풍년 및 무사안녕 기원제 등을 명시했다.

주민들은 "지난 27년 동안 24회에 걸쳐 추진돼온 제주 들블축제가 2024년 중단되면서 제주 고유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조례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도민 여론조사에서 1500명 중 56.7%가 들불축제 유지 의견을 밝혔고,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 187명 중 50.8%는 유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주민이 직접 발의한 조례에 대해 3개월 이내로 수리·각하를 결정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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