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한 듯(종합)

등록 2024.05.28 00:10:38수정 2024.05.28 00:39: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군, 27일 밤 10시44분경 정찰위성 항적 포착

해당 발사체, 북한 측 해상 다수 파편으로 탐지

일본 정부 관계자 "북한 발사 실패, 레이더에서 소실"

[서울=뉴시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다. 지난 1호기 발사 때와 달리 이번 발사에서는 비행과정에서 폭발하며 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밤 10시44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

해당 발사체는 밤 10시46분경 북한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이로 미뤄볼 때 이번 2차 발사는 비행과정에서 폭발하며 실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세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 NHK 또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관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폭발 등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발사는 실패로 보인다"며 "레이더에서 소실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쏜 것은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세번의 시도 끝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정찰 등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당초 우리 군은 북한이 4월 내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실제 발사는 이보다 한달 더 걸렸다.

이와 관련 북한이 발사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정찰위성 감시능력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보완작업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하며, 올해 안으로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앞으로 추가 발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게 군 안팎의 판단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UN 안보리결의를 위반하는 도발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이 공조하고 있다"며 "한미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