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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서 칼날 나와도 "어쩌라고"…식약처 나서자 점주 사과

등록 2024.05.29 17:54:14수정 2024.05.29 20: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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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켜 먹은 김밥에서 녹슨 커터칼 조각이 나왔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달 시켜 먹은 김밥에서 녹슨 커터칼 조각이 나왔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배달 김밥에서 녹슨 칼날이 나왔다는 고객 항의를 무시했던 가게 사장이 식약처가 해당 사안을 조사하자 뒤늦게 사과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 방송에서는 경남 양산에 있는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김밥을 배달시켰다가 커터칼 조각을 발견한 소비자가 점주로부터 결국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에서 커터칼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7살 아들이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시켜 먹었는데 씹던 도중에 딱딱한 게 나와 뱉어보니 녹슨 커터칼날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장에 직접 전화했더니 대응이 황당했다. '우리 쪽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데 그쪽이 나왔다고 하니, 뭐 어떻게 해줄까요?'라며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나를 진상 취급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국민신문고에 신고해놨고 내일 식약처에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신고해볼 생각"이라며 "이런 식당의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27일 식약처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식약처는 문제의 음식물과 칼날을 수거해갔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식약처 조사가 나오자 프랜차이즈 본사와 이물질이 나온 매장 점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본사 사과는 받았지만, 점주 사과는 진정성을 느끼지 못해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식품을 다루는 모든 가게가 위생을 한 번 더 둘러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식당하는 사람들 반성 좀 해야 한다", "박스 절취용으로 커터칼을 쓰다가 부러진 조각이 김밥으로 들어간 것 같다. 먹다가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다", "철저히 조사해서 칼날 나온게 업주 과실 때문이면 폐업하고, 진상 손님 때문이면 무고죄 및 업무방해죄·모욕죄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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