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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 임무 완수…두산 1번 타자 라모스 펄펄

등록 2024.05.29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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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시즌 첫 1번 타자 선발 출전…5타수 3안타 2타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라모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5.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라모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1번 타자'로 변신한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가 공격 첨병에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라모스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1번 타자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까지 4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에는 2번과 6, 7번 타자 등을 오갔다.

팀의 붙박이 1번 타자였던 정수빈이 최근 주춤하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1번 라모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출루가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 수빈이가 1번 자리에서 조금 부진하기도 하고, 팀도 연패에 있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타율 0.302를 때려내며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06의 좋은 흐름을 보여주던 라모스는 자리를 가리지 않았다. 시즌 첫 톱타자로 나선 이날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수확하며 간판 타자 역할을 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KT 선발 원상현에게 우선상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후속 정수빈의 좌전 안타에 3루로 진루한 라모스는 양의지의 병살타에 홈으로 뛰어들어 선제 득점을 올렸다.

3-3으로 맞선 4회에는 1사 만루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KT 구원 이상동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11-4로 달아난 8회 무사 1루에서는 우중간 안타로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4.05.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4.05.29. [email protected]


1번 타자 라모스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사이 2번 타자로 이동한 정수빈도 9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힘을 냈다.

1회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4회1사 2,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6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정수빈이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지금 우리에겐 베스트다. 수빈이의 출루가 잘 되지 않으면서  우리의 (최근 경기) 득점력이 저조한 것 같다"고 짚었던 이승엽 감독의 고민도 해결될 법한 타격이었다.

라모스와 정수빈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KT를 12-6으로 누르고 3연패를 벗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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