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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전 산업장관 재산 77억…'잼버리 사태' 김현숙 43억

등록 2024.05.31 00:00:00수정 2024.05.31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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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 '5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게재

신규 임용 21명, 승진 20명, 퇴직 26명 등 81명 대상

퇴직자 재산 1위는 주영창 전 과기부 본부장…84억

현직 1위 전 충남대 총장 39억…가산자산 공직자도

[서울=뉴시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뉴시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고배를 마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퇴직 고위공직자 중 재산 2위에 올랐다.

이른바 '잼버리 파행'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43억여원을 신고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5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지난 2월2일부터 3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 81명이다. 신규 임용 21명, 승진 20명, 퇴직 26명 등이다.

퇴직자 중에서는 주영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84억7459만원을 신고해 재산 1위를 기록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25억3500만원, 증권 9억8564만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46억9984만원이었다. 주 전 본부장의 부친과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퇴직자 재산 2위는 77억2659만원을 신고한 방 전 장관이었다.

부부 공동 명의의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 23억2400만원, 배우자 명의의 마포구 신공덕동 의료시설 전세임차권 2억원, 예금 51억2734만원 등을 신고했다.

방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3개월 만에 제22대 총선에 차출되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수원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6개월 만에 사표가 수리돼 자리에서 물러난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은 43억1210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재산 3위에 올랐다.

김 전 장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7억8000만원, 예금 17억2459만원, 증권 7억5840만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박윤규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31억1120만원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 명의의 용산 이태원동 아파트 18억9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 8억8500만원,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 6억3400만원 등 부동산만 34억원이었다. 예금은 5억4002만원, 채무는 11억원이었다.

이 밖에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23억2024만원), 김한영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24억9250만원), 오동윤 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18억4442만원), 엄동환 전 방위사업청장(17억1753만원) 등이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2023.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2023.07.20. [email protected]


현직자 재산 1위는 39억4311만원을 신고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었다. 본인 명의의 대전 유성구 아파트 11억2600만원과 예금 27억5292만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전 총장은 올해 2월 말께 4년 임기의 총장직을 마치고 현재는 건축공학과 교수로 돌아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현직자로 분류됐으며, 앞으로는 재산등록 의무에서 면제된다.

이 전 총장에 이어서는 서상표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가 39억1794만원을 신고해 현직자 재산 2위에 올랐다.

배우자 명의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12억6900만원, 부부 명의의 중구 남대문로 아파트 전세임차권 12억8500만원, 본인과 모친 명의의 성남시 수정구 상가 7억5598만원 등 부동산 36억원과 예금 9억원, 채무 9억원 등을 신고했다.

3위는 38억1238만원을 신고한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으로 본인 명의의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 11억1400만원, 예금 23억6151만원, 증권 5억8469만원, 채무 9억2299만원 등이었다.

이 밖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28억8248만원),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24억5810만원), 이진석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23억4446만원), 김부헌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26억8938만원) 등이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중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가산 자산을 신고한 공직자들도 눈에 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본인 2468만원), 하윤수 한국해양대 부총장(차남 271만원),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장남 263만원), 이준우 충남대 부총장(본인 및 배우자 343만원) 등이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항목에 가상자산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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