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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파업 '기로'…노조 "인사·채용 사전협의" 요구

등록 2026.03.26 09:50:41수정 2026.03.26 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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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투표 진행 중…통과땐 5월 단체행동

"노사 갈등에 CDMO 경쟁력 상실 우려"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 문제가 향후 수주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앞서 진행한 13차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3일 조정 절차를 중단하고, 24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노조 파업 투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파업을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 총회 등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섭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용과 승진, 징계, 포상, 배치전환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에 대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으면 무효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 측 요구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경영 효율성을 저해하는 과도한 요구"라며 "인사와 경영권은 기업 생존을 책임지는 경영진의 고유 권한으로, 노조가 여기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책임 지지 않으면서 권한만 행사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자 월권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마다 노조가 개입하게 되면 신속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CDMO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맺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가 '경영 안정성'"이라며 "노조가 경영 전반에 개입하며 갈등을 빚는 모습이 드러날 경우 고객사들은 공급망 안정을 우려해 계약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쌓아온 '초격차'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결국 기업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면 회사가 감당해야 할 손실이 더 크니, 화재보험료와 환헤지 수수료 내듯이 차라리 그만한 비용을 직원들에게 미리 지급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논리를 핀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을 돌파했다. 2021년 7900만원이었던 평균 연봉은 4년 새 44% 늘었다. 이는 대표이사 및 임원을 제외한 수치이다. 또 3년 연속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확정했으며, 개인연금 및 복지포인트 지원을 통해 직원당 연 300만원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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