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의 성오륜서<77>G스팟 자극을 위한 체위

‘음경’에 의한 지-스팟 자극 방법은 손과 달리 그리 쉽지 않다. 손은 움직임이 세밀하고 탄력이 있어 각도에 자유로운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음경은 손처럼 잘 구부러지지도 않을뿐더러 자세나 동작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음경을 사용해 지-스팟 자극을 주려면 그에 필요한 조건과 방법을 잘 습득해야 한다. 음경의 발기 각도와 경도, 귀두의 크기, 음경의 굵기, 체위 선정, 삽입 각도, 삽입 방법, 삽입 운동, 속도, 삽입 지속력, 시간 등이 음경으로 지-스팟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 중 ‘삽입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의 성적 쾌감 영역은 질 입구로부터 안쪽으로 약 3분의 1 지점에 집중돼 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지-스팟이 질 내부 윗벽의 1~2인치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남성은 아무 의미 없는 피스톤 운동을 구사하기보다는 여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삽입 방식을 택해야 한다.
질 속 깊이 자극하기보다는 얕은 자극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삽입 운동이 좋다. 얕은 삽입을 반복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점은 지-스팟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여성에게 깊은 삽입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감을 강하게 유발시킴으로써 여성의 절정을 더욱 일찍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성으로서는 음경에 대한 과다한 마찰 자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정을 오랫동안 지연시킬 수 있게 된다.
얕은 삽입 방법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앞 장에서 언급한 9천1심법은 여성의 성적 욕구와 반응에 가장 잘 부응하는 최고의 삽입 운동 방법이다. 우선 ‘9’라는 숫자는 강력한 성 에너지를 뜻하는 양 에너지의 개념으로써 도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숫자이다. ‘1’이라는 숫자는 홀수이자 양수(陽數)이며 양 에너지의 시작을 알리는 숫자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숫자이다. 9와 1이 합해지면 ‘10’이라는 숫자가 되는데, 10은 완성의 수이며 무극(無極) 혹은 공(空)으로 표현된다.
아홉 번 얕은 삽입을 반복하고 한 번 깊은 삽입을 한 후 정지를 하고, 다시 이 동작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양 에너지가 극대화되면서 남녀 모두 공(삼매 三昧/무극 無極)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삽입 시에는 음경이 질 전벽에 센 압력으로 걸려 있는 상태에서 운동해야 자극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 9천1심법에 다소 지루함을 느끼거나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3천1심, 5천1심, 7천1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주면 된다.
지-스팟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체위는 질의 전방 상부를 가장 쉽게 자극할 수 있는 여성 상위와 후배위다. 이 밖에도 대면좌위(마주 보는 자세의 전좌위)나 배면좌위(여성이 등을 보이는 자세의 후좌위) 혹은 요고위(여성의 허리가 바닥에서 높이 치켜들어 올려진 자세) 등도 남성이 삽입 각도와 허리 움직임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면 지-스팟을 무난하게 자극할 수 있는 체위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지-스팟 자극을 위한 체위로 정상위를 권하고 싶다. 정상위도 자세에 따라 충분히 지-스팟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위는 지-스팟을 연구하는 외국의 학자들이 지-스팟 자극을 위한 체위로 가장 꺼려하는 체위인데, 이는 정상위의 특성상 여성의 질 전벽을 치골에 올려붙일 정도로 강한 발기력을 가지고 있거나 페니스 모양이 바나나처럼 위로 휘어져 있는 남성만 지-스팟 자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 생각과 다르다. 조금 변형된 정상위를 취하면 지-스팟 자극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상위를 추천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가장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 대표적인 자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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