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의 성오륜서<79>제3의 클리토리스 A스팟

여성을 오르가슴으로 안내하는 신체 부위는 약 30곳 정도 된다. 전신이 성감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입, 유방, 클리토리스, 질 입구, 소음순, 요도, 항문, 지-스팟, 에이-스팟은 성감대 중에서도 핵심 성감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에이-스팟은 남성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성감대이다. 바로 여성의 질 오르가슴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팟(A-spot, AFE영역: Anterior Fornix Erotic)은 말레이시아의 성 과학자인 추아 체 안이 명명한 부위이다. 보통 ‘A영역’, ‘A-spot’, ‘AFE’라고 말한다. 비유적인 표현으로는 ‘질 속의 제2 방아쇠’, ‘쾌감의 사다리’, ‘제3의 클리토리스’, ‘숨어 있는 흑진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이-스팟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스팟과 비교된다. 우선 지-스팟이 해삼의 등처럼 오톨도톨하고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잡힌 확실한 영역이라면, 에이-스팟은 특별한 표시가 없는 스펀지 조직으로 경계가 불분명하고 비교적 긴 부위의 영역이다.
정확한 위치는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또한 지-스팟은 견고하고 강한 마찰 자극에 반응하는 반면, 에이-스팟은 매우 부드럽고 가벼운 자극에 반응한다. 촉감에 있어서도 정반대다. 지-스팟은 감촉이 약간 딱딱하고 거칠게 느껴지지만, 에이-스팟은 부드럽고 무척 매끈하며 탄력이 느껴진다.
에이-스팟은 질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에이-스팟을 찾으려면 우선 중지를 질 속에 최대한 깊숙이 삽입해 지문부를 G점과 동일한 12시 방향의 복부 쪽 즉 자궁경부 가까이에 위치시킨다. 그런 다음 촉진 반경을 2~3㎝ 폭으로 잡아 질 전벽 라인을 전후로 촉감해 보면 질 입구로부터 6~8㎝ 지점에 다른 부분보다 더 매끄러우면서 여성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위가 있다. 그곳이 바로 에이-스팟이다. 이 영역은 비교적 길고 불분명하지만, 잘 촉진해 보면 고무공처럼 말랑말랑하고 반질반질하게 느껴지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대략 자궁경부에서 질 입구 쪽으로 2~3㎝ 지점에 위치한다.
남성들이 사랑하는 여자나 아내로부터 에이-스팟 오르가슴, 특히 질 오르가슴을 얻어 내지 못하는 이유는 ‘삽입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삽입 시작부터 사정할 때까지 아주 빠르고 강한 삽입을 한다. 여성의 신음 소리나 괴성이 크면 클수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소리로 알고 더욱 빠르고 격렬한 삽입 율동으로 여성을 거세게 몰아붙인다. 그리고 바로 사정을 한다.
남성은 자신의 사정과 함께 여성도 똑같이 오르가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여성은 실신이나 기절 상태가 아닌 눈 뜨고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섹스 경험이 많고 질이 개발돼 있는 여성이라면 남성의 빠르고 강한 삽입에 오르가슴을 느낄 수도 있다. AV 여배우들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이 부드럽고 약한 삽입에 의해 질 감각이 개발된다면, 전에는 한두 번 겨우 느끼던 오르가슴이 멀티 오르가슴으로 바뀌어 5~10번 정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여성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하는 격렬하고 빠른 피스톤 운동은 질 감각을 무디게 만들며, 질 오르가슴 발생을 차단시킨다. 남성들이 AV 남자 배우들의 삽입 패턴을 그대로 계속 고수한다면 질 오르가슴은 영원히 만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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