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출연거부 녹화펑크…'스파이명월' 결방

'스파이명월'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KBS는 15일 밤 10시 방송 예정인 '스파이명월' 11회 대신 이 드라마의 스페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로 했다.
한예슬은 14일 오전 7시30분부터 예정된 '스파이명월' 녹화를 펑크냈다. 이에 따라 한예슬 출연 비중이 60%가량을 차지하는 '스파이 명월'은 11회 방송분의 절반도 채 녹화하지 못했다.
연출자 황인혁 PD와 주 5일 촬영 등 녹화일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한예슬이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한예슬이 PD 교체를 요구했다는 설도 나돈다.
KBS 관계자와 드라마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 임원, 한예슬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가 전날 오후 7시부터 모여 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이김프로덕션이 15일 촬영에도 합류하지 않으면 한예슬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와 동시에 이날 저녁이나 16일 오전까지 촬영장에 복귀하도록 한예슬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16일에는 한예슬이 촬영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그간 녹화한 분량을 편집, 11회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김프로덕션과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이 최근 과도한 스케줄 탓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녹화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싸이더스HQ는 한예슬과의 계약이 만료될 시점이라 한예슬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12일에도 오전 6시30분으로 예정된 '스파이명월' 녹화에 9시간 늦은 오후 3시30분께 나타났다. 이후 황 PD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스파이명월'에 '이대강' 역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켠(29)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매일 매일이 엄청나다. 엄청난 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참 많은 생각이 든다"며 "나는 오늘 8시간 대기하다가 이렇게 하루가 날아간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걱정"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니가 고생이다. 그래도 드라마 끝까지 잘 찍고 버텨내길"이란 트윗에 "나는 언제나 성실하게 열심히 임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스파이명월'은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제작진과 제작사, 출연자들이 불만을 숨기지 않으면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남자주인공인 그룹 '신화' 멤버 겸 탤런트 에릭(32)은 종교문제를 놓고 팬과 설전을 벌이다가 법정 스님(1932~2010)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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