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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왔다, 개념미술 거장의 신작

등록 2012.03.16 13:39:12수정 2016.12.28 0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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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1)의 작품은 깔끔하고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은 로마자 알파벳을 채운 뒤 선으로만 이뤄진 옷걸이나 캔, 수갑, 소화기 등을 화면에 집어넣는다. 오로지 색과 형태로만 채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추상적인 색면, 드로잉적 선, 흔한 사물들을 결합했다. 특히 사물과 이미지에 관한 관심이 '글자'로 확장되며 알파벳을 화면에 투입했다.  마틴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작품을 걸었다. 일상적 오브제의 이미지와 단어를 결합한 기호 유희적 신작 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2007년 이후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대형 조각 1점도 포함됐다.  초기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사물에 개입됐을 때의 과정을 실험한 '뚜껑이 뒤집어진 네 개의 같은 박스들'(1969), 마르셀 뒤샹의 개념미술을 재현하고 반영한 설치작품 '떡갈나무'(1973) 등 오브제 중심이었다. 지금처럼 색채 사용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는 색채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색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뒤부터는 색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에서 컬러가 실제 옷의 컬러와 달라도 된다는 점과 원하는 컬러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것, 보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한다. 색채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그는 '관찰'을 주문한다. "작품은 다양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작가만의 생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떻게 관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 젊은 예술가(YBA) 그룹의 스승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독창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일상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나는 젊은 시절 예술가로서 실수도 있었지만 제자들은 그런 점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YBA에 대해서는 "유럽이나 미국스타일이 아니고 영국적인 스타일의 예술가들"이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도 중시한다. "교육이 문화적인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에서 45년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았다. 문화적 기반은 미국에 있다"며 "만약 미국에 살았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크게 바뀌었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전성기다. 앞으로 대중에게 상상력과 행복을 주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다. 02-2287-3500  swryu@newsis.com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1)의 작품은 깔끔하고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은 로마자 알파벳을 채운 뒤 선으로만 이뤄진 옷걸이나 캔, 수갑, 소화기 등을 화면에 집어넣는다. 오로지 색과 형태로만 채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추상적인 색면, 드로잉적 선, 흔한 사물들을 결합했다. 특히 사물과 이미지에 관한 관심이 '글자'로 확장되며 알파벳을 화면에 투입했다.

 마틴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작품을 걸었다. 일상적 오브제의 이미지와 단어를 결합한 기호 유희적 신작 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2007년 이후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대형 조각 1점도 포함됐다.

 초기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사물에 개입됐을 때의 과정을 실험한 '뚜껑이 뒤집어진 네 개의 같은 박스들'(1969), 마르셀 뒤샹의 개념미술을 재현하고 반영한 설치작품 '떡갈나무'(1973) 등 오브제 중심이었다. 지금처럼 색채 사용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는 색채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색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뒤부터는 색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에서 컬러가 실제 옷의 컬러와 달라도 된다는 점과 원하는 컬러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1)의 작품은 깔끔하고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은 로마자 알파벳을 채운 뒤 선으로만 이뤄진 옷걸이나 캔, 수갑, 소화기 등을 화면에 집어넣는다. 오로지 색과 형태로만 채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추상적인 색면, 드로잉적 선, 흔한 사물들을 결합했다. 특히 사물과 이미지에 관한 관심이 '글자'로 확장되며 알파벳을 화면에 투입했다.  마틴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작품을 걸었다. 일상적 오브제의 이미지와 단어를 결합한 기호 유희적 신작 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2007년 이후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대형 조각 1점도 포함됐다.  초기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사물에 개입됐을 때의 과정을 실험한 '뚜껑이 뒤집어진 네 개의 같은 박스들'(1969), 마르셀 뒤샹의 개념미술을 재현하고 반영한 설치작품 '떡갈나무'(1973) 등 오브제 중심이었다. 지금처럼 색채 사용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는 색채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색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뒤부터는 색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에서 컬러가 실제 옷의 컬러와 달라도 된다는 점과 원하는 컬러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것, 보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한다. 색채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그는 '관찰'을 주문한다. "작품은 다양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작가만의 생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떻게 관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 젊은 예술가(YBA) 그룹의 스승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독창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일상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나는 젊은 시절 예술가로서 실수도 있었지만 제자들은 그런 점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YBA에 대해서는 "유럽이나 미국스타일이 아니고 영국적인 스타일의 예술가들"이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도 중시한다. "교육이 문화적인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에서 45년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았다. 문화적 기반은 미국에 있다"며 "만약 미국에 살았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크게 바뀌었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전성기다. 앞으로 대중에게 상상력과 행복을 주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다. 02-2287-3500  swryu@newsis.com

 소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것, 보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한다. 색채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그는 '관찰'을 주문한다. "작품은 다양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작가만의 생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떻게 관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 젊은 예술가(YBA) 그룹의 스승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독창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일상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나는 젊은 시절 예술가로서 실수도 있었지만 제자들은 그런 점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1)의 작품은 깔끔하고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은 로마자 알파벳을 채운 뒤 선으로만 이뤄진 옷걸이나 캔, 수갑, 소화기 등을 화면에 집어넣는다. 오로지 색과 형태로만 채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추상적인 색면, 드로잉적 선, 흔한 사물들을 결합했다. 특히 사물과 이미지에 관한 관심이 '글자'로 확장되며 알파벳을 화면에 투입했다.  마틴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작품을 걸었다. 일상적 오브제의 이미지와 단어를 결합한 기호 유희적 신작 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2007년 이후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대형 조각 1점도 포함됐다.  초기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사물에 개입됐을 때의 과정을 실험한 '뚜껑이 뒤집어진 네 개의 같은 박스들'(1969), 마르셀 뒤샹의 개념미술을 재현하고 반영한 설치작품 '떡갈나무'(1973) 등 오브제 중심이었다. 지금처럼 색채 사용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는 색채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색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뒤부터는 색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에서 컬러가 실제 옷의 컬러와 달라도 된다는 점과 원하는 컬러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것, 보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한다. 색채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그는 '관찰'을 주문한다. "작품은 다양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작가만의 생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떻게 관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 젊은 예술가(YBA) 그룹의 스승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독창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일상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나는 젊은 시절 예술가로서 실수도 있었지만 제자들은 그런 점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YBA에 대해서는 "유럽이나 미국스타일이 아니고 영국적인 스타일의 예술가들"이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도 중시한다. "교육이 문화적인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에서 45년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았다. 문화적 기반은 미국에 있다"며 "만약 미국에 살았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크게 바뀌었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전성기다. 앞으로 대중에게 상상력과 행복을 주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다. 02-2287-3500  swryu@newsis.com

 YBA에 대해서는 "유럽이나 미국스타일이 아니고 영국적인 스타일의 예술가들"이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육도 중시한다. "교육이 문화적인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에서 45년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았다. 문화적 기반은 미국에 있다"며 "만약 미국에 살았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크게 바뀌었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전성기다. 앞으로 대중에게 상상력과 행복을 주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다.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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