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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HMD '마이버드' 직접 써보니…

등록 2012.05.04 14:42:52수정 2016.12.28 0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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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광학기술 전문업체 아큐픽스(대표이사 고한일)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시더홀에서 세계 초경량 HMD(모델명 mybud)를 공개, 모델들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큐픽스 마이버드 HMD는 중량이 78g에 불과해 현존하는 HMD중에서 가장 가벼운제품이고, 안경형태의 광학 디스플레이기기로 착용시 4m거리에서 100인치(852x480)사이즈의 LCD 고화질 대형화면을 구현한다.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민관 기자 = 광학기술 전문업체 아큐픽스(대표 고한일)가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경량 HMD 마이버드를 공개했다.

 HMD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로 안경처럼 쓰거나 머리에 장착해 사용하는 휴대용 디스플레이 기기다.

 마이버드는 안경처럼 착용해 이용할 수 있는 기기로 갤럭시S2 등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동영상과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360 등 콘솔게임기에 연결해 즐길 수 있다. 범용성 부분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회사측은 마이버드를 착용시 4m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마이버드를 착용해 동영상을 감상하고, 게임을 즐겨본 결과 효용성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우선 4m 떨어져 TV를 감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반 TV로 보는 것에 비해 작게 느껴진다.

 마이버드는 디스플레이 외에 거치대, 이어폰, 무선 콘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의 가격은 54만9000원.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가격인데다 무선 콘트롤러는 별도 구매다.

 또 외부에서 마이버드를 사용할 경우 거치대를 항상 갖고 다녀야 스마트폰 등에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회사측에서 말한 지하철, 버스 등 출퇴근길에 동영상을 감상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다.

 여성들이 이용할 경우 위험성도 있다. 마이버드를 이용하면 외부 시야가 상당부분 차단되기 때문에 범죄나 교통사고 등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편의성 부분도 다소 아쉽다. 마이버드는 사운드를 듣기 위해 양쪽에 각각 하나씩 이어폰을 착용해야 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이어폰은 사용할 수 없어, 이어폰이 고장날 경우 아큐픽스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 역시 번거롭다. 자신이 착용하는 안경의 렌즈를 별도로 구매해 마이버드에 장착하지 않으면 눈이 심하게 피로감을 느낀다.

 현재 HMD를 개발한 곳은 독일과 미국, 일본에 이어 국내는 아큐픽스가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의 소니가 발표한 HMD의 경우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에게 효용성을 어필하지 못해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만 HMD의 경우 의료용이나 군사용, 교육용 등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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