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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 교수 "얼굴 떨림 계속되면 안면경련 의심"

등록 2012.03.30 10:35:51수정 2016.12.28 0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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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박관 교수가 반측성 안면경련 환자에게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 중이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서민지 기자 mingseo@newsishealth.com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김모(46ㆍ여) 씨는 처음에 눈 주위가 떨리더니 점점 입 주변까지 떨림 증상이 번져 나가 주변 사람을 만나기 꺼려져 병원을 찾으니 안면경련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중년 나이대에 찾아오는 반측성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굵어지고 신경이 눌려 나타난다.

이는 눈과 입이 떨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얼굴이 일그러져 우울증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30일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박관 교수팀에 따르면 이러한 반측성 안면 경련이나 삼차신경통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2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4월 이를 처음 시행한 후 2008년 2년에 1000례를 달성했으며, 이후 4년만인 지난 2월에 2000례를 기록했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에 대한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 현미경 수술로, 합병증이 발병될 경우 청력저하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박 교수팀의 오랜 연구로 합병증 발병률은 3%대로 낮췄으며,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완치율을 높였다.

박 교수는 "안면경련 환자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세혈관 감압술이 세계적으로 일류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면경련은 국내에서 매년 3000명 정도 새롭게 발병하고 있으며,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게 4~5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이다.

그는 "눈부터 경련이 시작돼 점차 심해지면 눈이 감김과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수면 중에도 경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나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진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인 관계의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팀은 최근 6년간 SCI 등재 국제 학술지에 안면경련을 치료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에 관한 18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세계적으로 학술적 인정을 받았다.

서민지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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