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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아이즈]이주의 개봉영화-'프로메테우스' '후궁 : 제왕의 첩' '지알로'

등록 2012.06.04 15:03:27수정 2016.12.28 00: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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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프로메테우스' '후궁 : 제왕의 첩' '지알로'.

【서울=뉴시스】왼쪽부터 '프로메테우스' '후궁 : 제왕의 첩' '지알로'.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책이나 음악,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누군가를 겪기도 한다. 배우는 자신이 했던 연기에 스스로를 남긴다. 작가는 글 속에, 영화감독은 자신의 작품 속에 삶을 담아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주 극장가에는 이러한 특징이 잘 살아나 있다. 아래 소개하는 작품의 감독들. 리들리 스콧, 김대승, 다리오 아르젠토. 모두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인생을 담아놓은 이들이다. 현재부터 과거 또는 과거부터 현재를 훑어보면서 그들의 변천사를 몸소 체험해보면, 특징 파악은 물론 그의 작품을 보는데 더 큰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메테우스(6월6일 개봉)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이드리스 엘바 등 상영정보 : 123분 / 18세 이상 장르 : SF, 스릴러 제작년도 : 2012

 1993년에 개봉했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는 당시 미래사회를 그려낸 상상력과 그 표현들이 주목받으며 SF 영화계에서 아직까지 오르내리는 작품이다. 그 감독이 새 영화 ‘프로메테우스’로 돌아왔다. 2085년을 배경으로 인간이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했다는 증거들이 발견된다. 이에 탐사대가 꾸려져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인류의 기원을 찾아 나선다. 도착한 이들은 그곳에서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감독은 영화 속의 모든 설정이 현실에 근거한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20년 전 ‘블레이드 러너’가 가져다줬던 미래세계에 대한 충격과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후궁 : 제왕의 첩(6월6일 개봉)

감독 : 김대승 출연 :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박지영, 조은지 등 상영정보 : 122분 / 18세 이상 장르 : 멜로, 드라마 제작년도 : 2012

 에로틱 궁중사극 ‘후궁 : 제왕의 첩’. 많은 이들이 여배우의 노출과 베드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그것도 볼거리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감독 김대승이 말하는 주된 메시지는 다르다.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해쳐야하는 욕망들의 집합을 보여줄 것”이라했다. 즉, 베드신이고 노출이고 그 욕망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혼란한 정국 속 궁 안으로 무대가 한정됐을 뿐이다.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울만한 색감, 미쟝센 등의 화면구성을 보였고 성원대군으로 분한 전작에서의 이미지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대비역을 맡은 박지영, 김민준과 조여정 또한 좋은 연기를 선보인다.  

▲지알로(6월5일 개봉)

감독 :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엠마누엘 자이그너, 엘사 파타키 등 상영정보 : 92분 / 15세 이상 장르 : 공포 제작년도 : 2009

 택시기사로 살면서 미녀들을 납치하는 지알로. 그녀들을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문한 뒤 지겨워지면 죽여 버리는 살인마다. 그러던 중 모델 셀린이 납치되고 그녀의 언니 린다는 경찰서를 찾아가 엔조라는 형사와 구출작전에 나선다. 과연 셀린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지알로’는 영화제목이기도 하지만 살인 미스터리 장르를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직 이 장르만 만들어온 감독의 노하우들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가죽장갑과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은 살인마, 젊은 여성이 난자당하는 장면이 꼭 삽입되는 것 또한 그의 공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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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80호(6월11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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