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범 체포에 불만, 굴삭기로 경찰 지구대 돌진
【진주=뉴시스】강경국 기자 = 17일 오후 10시5분께 황모(41)씨가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사진은 진주경찰서 CCTV 화면 캡쳐 영상.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1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중장비 기사 황모(41)씨는 17일 오후 10시5분께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자신의 굴삭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황씨의 엽기적인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씨는 또 굴삭기로 버스정류장 표시대와 소방서 안내 간판 등을 파손하고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관에게 굴삭기 집게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진주=뉴시스】강경국 기자 = 17일 오후 10시5분께 황모(41)씨가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사진은 진주경찰서 CCTV 화면 캡쳐 영상.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당시 상대지구대에는 소속 경찰관 10명 중 6명이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사태가 더욱 악화되자 김모 경위와 권모 경사가 테이져건을 두 차례 발사해 황씨를 맞혔지만 황씨는 굴삭기에 다시 올라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을 위협하고 가로수와 가로등, 버스정류장 표시대, 소방서 안내 간판 등을 파손했다.
【진주=뉴시스】강경국 기자 = 17일 오후 10시5분께 황모(41)씨가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사진은 사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피해 차량을 견인하는 모습. [email protected]
흥분한 황씨는 굴삭기를 좌우로 급회전하며 권 경사를 도로 바닥에 떨어뜨린 후 굴삭기를 몰고 시청방면으로 약 50m를 역주행하고 되돌아와 지구대로 다시 진입하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권 경사가 실탄 3발을 발사했다. 1발이 황씨의 허벅지에 맞았고 나머지 2발은 굴착기 운전석 문에 맞았다.
【진주=뉴시스】강경국 기자 = 17일 오후 10시5분께 황모(41)씨가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사진은 사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상대지구대의 파손된 모습. [email protected]
실탄은 왼쪽 허벅지 무릎 부근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의 난동이 끝나고 병원에 옮겨진 황씨를 상대로 음주여부를 확인한 결과 만취상태인 혈중알코올농도 0.099%로 나왔다.
【진주=뉴시스】강경국 기자 = 17일 오후 10시5분께 황모(41)씨가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대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지구대 건물과 순찰차량, 가로수 등을 파손했다. 사진은 사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상대지구대의 파손된 모습. [email protected]
불구속 상태로 풀려난 황씨는 이날 오후 10시5분께 술에 취해 자신의 굴삭기를 몰아 주차단속과 상관없는 상대지구대로 찾아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거하기 위해 적정한 장비장구를 총 동원해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대응했다"며 "하지만 만취상태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경찰관과 시민에게 위해를 가해 2차 피해를 방지키 위해서는 총기 사용 외 다른 수단이 없어 부득이 총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황씨의 치료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 황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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