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말? 저런…박보영 만났다 송중기 얘기만 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의 박보영(22)과 송중기(27)다. 이미지까지 닮은 이들은 영화에서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 “진짜로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기대할만큼 잘 어울리는 두 배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4개월을 보냈다.
박보영은 “‘늑대소년’ 촬영 현장에서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속사 문제로 좋지 않은 일도 겪고 이 일을 다시 하면서 감사함은 늘 느꼈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함께 한 식구들께 많은 배려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고 또 그만큼 애정이 많이 가요”라며 흡족해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오빠가 대사가 없기 때문에 혼자 대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관객이 독백처럼 듣거나 어색하게 들으면 안 되니까. 연기하다가 중기 오빠를 봤는데 눈과 표정으로 말하는 게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오빠를 똑바로 보고 연기하니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4개월 동안 추운 곳에서 송중기와 함께 한 박보영은 “팬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저도 여한이 없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잘생기고 나만 봐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거기다가 남자다운 모습도 과시하잖아요. 실제 촬영에서도 오빠가 많이 배려해주고 자상하게 대해줘서 좋았어요.”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철수’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그게 하이라이트였는데 감정이 끊기면 안 된다고 롱테이크로 찍었다. 누구나 배우라면 내가 더 잘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하지만 오빠는 그 순간에도 ‘이 장면은 순이의 감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나를 배려해줬다. 촬영 순서도 내가 정할 수 있도록 해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보영은 “4개월 촬영이 끝난 후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장면이 ‘철수’가 ‘순이’를 데리고 동굴로 가서 낙엽을 덮어주는 신이다. 그 장면이 끝나니 PD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항상 감독을 만족시킬 만하게 연기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많이 울었다. 안 울려고 했는데…. 사실은 중기 오빠가 먼저 울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넉 달 간의 행복, 흥행성공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관객 수에 대한 개념이 잘 서 있지 않다. ‘울학교 이티’(2008) 때 70만명이 들었는데 다들 초상집 분위기로 있었다. 혼자 ‘대박’났다고 좋아했다. 그래도 욕심을 내보자면 350만명 정도 봐줬으면 좋겠다. 고생한 스태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또 중기 오빠가 지금 드라마 ‘착한남자’를 찍고 있잖아요. 시청률을 봤는데 1위를 한 거예요. 너무 행복했어요. 오빠의 늪에 많은 분들이 빠져야 우리 영화가 잘될 것 같거든요. 중기 오빠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오빠를 좋아하는 모든 여성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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