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 정말? 저런…박보영 만났다 송중기 얘기만 했다

등록 2012.11.04 06:01:00수정 2016.12.28 01:30: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하얀 피부, 작은 얼굴,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밝은 미소….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의 박보영(22)과 송중기(27)다. 이미지까지 닮은 이들은 영화에서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 “진짜로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기대할만큼 잘 어울리는 두 배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4개월을 보냈다. 

 박보영은 “‘늑대소년’ 촬영 현장에서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속사 문제로 좋지 않은 일도 겪고 이 일을 다시 하면서 감사함은 늘 느꼈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함께 한 식구들께 많은 배려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고 또 그만큼 애정이 많이 가요”라며 흡족해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중기 오빠도 나를 많이 배려해줬다”면서도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중기 오빠에게 전가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빠가 잘돼야 우리 영화가 잘 되는 거예요. 늑대가 주인공이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슬쩍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오빠가 대사가 없기 때문에 혼자 대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관객이 독백처럼 듣거나 어색하게 들으면 안 되니까. 연기하다가 중기 오빠를 봤는데 눈과 표정으로 말하는 게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오빠를 똑바로 보고 연기하니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늑대소년’은 세상과 동떨어진 채 철저히 홀로 살던 늑대소년 ‘철수’(송중기)가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 ‘순이’(박보영)의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된다. 낯선 소년의 출현이 못마땅한 ‘순이’는 ‘철수’에게 밥 먹는 법, 이 닦는 법, 기다리는 법 등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외로웠던 남녀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세상과 소통한다. 동화 같은 이야기다. 지난해 12월21일 첫 촬영, 올해 4월14일 마쳤다.

 4개월 동안 추운 곳에서 송중기와 함께 한 박보영은 “팬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저도 여한이 없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잘생기고 나만 봐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거기다가 남자다운 모습도 과시하잖아요. 실제 촬영에서도 오빠가 많이 배려해주고 자상하게 대해줘서 좋았어요.”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평소 장난기도 많은데 연기적으로 진지해야 할 때는 장난을 안 쳐요. 오빠가 저를 안고 뛰는 신이 있는데, 농담으로라도 무겁다는 말을 안 하더라고요. 또 치마가 올라갈까봐 신경도 많이 써줬어요.”

 ‘철수’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그게 하이라이트였는데 감정이 끊기면 안 된다고 롱테이크로 찍었다. 누구나 배우라면 내가 더 잘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하지만 오빠는 그 순간에도 ‘이 장면은 순이의 감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나를 배려해줬다. 촬영 순서도 내가 정할 수 있도록 해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처음에는 나의 감정을 찍는 신이라 오빠가 화면에 안 나와도 되니 때리지 않고 흉내만 냈다. 그랬더니 오빠가 감정이 잘 안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사정없이 때리라고 하더라. 너무 미안했다. 오빠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얼굴이 부었더라.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얼음주머니를 만들어와 오빠에게 줬더니 오빠가 내 손도 아플 거라면서 도로 내 손에 쥐어줬다.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보영은 “4개월 촬영이 끝난 후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장면이 ‘철수’가 ‘순이’를 데리고 동굴로 가서 낙엽을 덮어주는 신이다. 그 장면이 끝나니 PD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항상 감독을 만족시킬 만하게 연기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많이 울었다. 안 울려고 했는데…. 사실은 중기 오빠가 먼저 울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넉 달 간의 행복, 흥행성공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관객 수에 대한 개념이 잘 서 있지 않다. ‘울학교 이티’(2008) 때 70만명이 들었는데 다들 초상집 분위기로 있었다. 혼자 ‘대박’났다고 좋아했다. 그래도 욕심을 내보자면 350만명 정도 봐줬으면 좋겠다. 고생한 스태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또 중기 오빠가 지금 드라마 ‘착한남자’를 찍고 있잖아요. 시청률을 봤는데 1위를 한 거예요. 너무 행복했어요. 오빠의 늪에 많은 분들이 빠져야 우리 영화가 잘될 것 같거든요. 중기 오빠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오빠를 좋아하는 모든 여성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