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청와대’가 건립된다

경북 포항시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KBS TV 드라마 강철왕(가제) 촬영을 위해 1960년대 당시 청와대(구 경무대)를 실물 크기의 70%수준으로 건립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10일 오후 시청에서 박승호 시장과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유호식 강호프로덕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철왕 제작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와 경북도는 이 협약을 통해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세트장인 구 청와대 및 룸멜하우스 함바 등 제작을 지원한다.
청와대는 포항시 흥해읍 학천리 도음산 산림문화 수련장내에 지상 1층 663.1㎡, 2층 432.23㎡, 연면적 1095.33㎡규모로 지어진다.
시·도비 17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로 오는 6월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1960년대 당시 외벽과 내장 재료, 내부집기를 구하기 위해 공사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공사 관계자가 전했다.
롬멜하우스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칠포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지만 드라마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사업자체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드라마 촬영 후 세트장 자체를 ‘박태준과 박정희의 위대한 만남의 집’으로 명명하고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다.
드라마에 함축된 박태준의 삶과 경영철학 등 태준이즘에 기초한 스토리 힐링 체험장도 조성한다.

시는 현재 위대한 만남의 집 스토리 제작에 따른 자료 및 유품, 소품 등도 수집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인 강호프로덕션은 드라마 세트장 및 포항시 일원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KBS 2TV를 통해 드라마로 방영하며 드라마 종료 후 세트장 및 소품일체는 포항시에 기부한다.
드라마 ‘강철왕’은 강호프로덕션에서 각색·제작해 오는 12월 말께 KBS2TV를 통해 방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철왕’은 포항을 배경으로 하는 최초의 시대 휴먼 경제드라마로 꿈과 열정으로 포항제철소를 건립해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과 영일만 신화를 창조한 강철왕 고(故) 박태준 회장의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을 재조명한다.

드라마 촬영명소의 노출·홍보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민은 드라마 촬영후 세트장이 공개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청와대를 드나들수 있어 대통령 배출도시로서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포항은 한국경제의 모태가 된 포항제철소의 신화가 깃든 도시”라며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재조명하는 이번 드라마가 포항과 포항시민의 도전과 애환, 대통령 배출도시로서 자긍심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