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가수 박지윤, 농익었다…미스터 '미스터리'

1997년 가수 데뷔곡 '하늘색 꿈'으로 10대 가수의 청순미를 뽐낸 박지윤은 2000년 4집 '성인식'으로 당대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6년 만에 발표한 7집 '꽃, 다시 첫 번째'와 연장선상인 지난해 8집 '나무가 되는 꿈'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의 역량도 드러냈다.
앞으로 1년 간, 박지윤의 다채로운 총천연색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윤종신(44)과 함께 올해 가을과 겨울, 2014년 봄과 여름까지 4차례에 걸쳐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이 싱글 앨범이 하나의 정규 음반으로 묶이면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다.
"제가 8집을 낸 가수인만큼 다양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것을 발전시켜서 순차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기적으로 싱글을 하나씩 내면서 음악적인 색깔을 만들고 싶은 거죠. 윤종신 선배님이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을 진행하고 계신데, 저는 3개월에 한번씩 나오니 '계간 박지윤'이 되는 거죠. 호호호.
1년8개월 만인 21일 내놓은 새 싱글 앨범 '미스터'는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최근 '잘나가는'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30)가 작곡하고 래퍼 산이(28)가 참여한 '미스터리'를 타이특곡으로 내세웠다. 레트로 풍의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팝 넘버다. 마음에 드는 남자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담은 노랫말이 유쾌하다.
"아무래도 7, 8집 때의 음악이 멜랑콜리한 부분이 있어서, 마니아층이 생겼지만 대중과 조금 멀어진 것 같았어요. TV에 많이 나오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오래만에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지윤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요. 예능과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할 거예요."
7, 8집 때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 박지윤의 외모가 이번 노래에서는 빛난다. "어느덧 30대 초반이지만,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패셔너블한 것에도 신경을 썼죠. 프로젝트의 처음은 대중에게 친근하고 세련되게 다가가고 싶어 프라이머리에게 곡을 부탁했어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곡을 주셔서 감사해요."

박지윤은 지난 4월 윤종신이 이끄는 매니지먼트사 미스틱89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사에 들어와 앨범을 작업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그만큼 계약 전에 고민이 많았지만, 윤종신이 대표라는 것에 믿음이 갔다.
"7, 8집을 혼자 프로듀싱하면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것이 있었고 음악적인 갈증도 있었죠. 7집 때는 지난 7, 8년 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했는데 8집은 그 부분이 성숙해지면서 음악적인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다음에는 제 안에 있는 것을 같이 끌어줄 수 있는 프로듀서가 있었으면 좋겠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연락을 해주셨죠."
윤종신은 박지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저는 이미 수많은 프로듀서를 거친 가수이거든요. 윤종신 선배님이 박지윤이 목소리가 평가절하된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셨죠. 저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특히 보컬리스트에 방점을 두고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감사했어요. 박지윤과 윤종신이 조합하면 나오는 음악에 대한 대중의 예상을 깨고 싶어서 비트감이 있는 '미스터리'를 첫 곡으로 내세웠어요."
윤종신은 지혜로운 프로듀서라고 치켜세웠다. "오빠 정도의 경력이고, 그만한 위치에 있으면 개인적인 고집이 세고 본인의 것만 주입하려고 하기 쉽죠. 근데 오빠는 주변의 음악하는 분들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노련해요."

1994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1997년 본격적으로 가수로 나선 그녀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겼다. 아이돌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7~8년 공백기가 공허함과 상처를 안겨 인고의 세월도 겪었다. tvN 가수 오페라 서바이벌프로그램 '오페라스타'에서 보컬리스트로서 새로운 가능성도 봤다. 모든 것이 가수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1~6집 때는 프로듀서의 옷을 입고, 7~8집 때는 제 옷을 입었는데, 9집 때는 그 두 종류의 옷을 잘 조화해서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색깔도 내고요. '미스터리'는 7, 8집 때 음악을 좋아한 분들은 의외라고 반응하고, 예전의 박지윤을 좋아해준 분들은 많이 반가워할 노래예요."
'미스터리'로만 그녀의 변화를 판단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1년 프로젝트의 시작이니까요. 일련의 행보를 같이 봐주고 응원을 해주면 좋겠어요."
9집은 자신의 음악인생 전환점이자 30대의 새로운 출발선이다. "10대 때 철 없던 소녀가 30대 초입의 인생을 조금은 아는 숙녀가 됐어요. 그래도 앞으로의 제가 어떨지 설레기 시작했어요."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