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경실련 "에코델타시티 사업 타당성 부풀려져"

등록 2014.02.25 08:24:43수정 2016.12.28 12:2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개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검증한 결과,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장하는 에코델타시티의 사업타당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용지수요예측은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과거의 자료를 근거로 용지수요를 측정했고 인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산업용지와의 잠재적 경쟁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만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업의 진행여부를 결정짓는 수익비용비율 산정의 근거가 되는 불변가격에서도 자본비용이 상당수 축소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비용의 경상가격은 1조6000억원으로 계상돼 있지만 불변가격은 5100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상가격을 불변가격으로 전환하는 기준이 되는 물가상승률 3.02%를 적용해 계산해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부산경실련은 설명했다..
 
 이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기반으로 물가상승률 3.02%를 적용해 불변가격기준 전환 투자비를 재계산했을 때 총 투자비는 약 6조1000억원 가량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발표한 5조4000억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또 보고서를 통해 밝힌 분양수익은 세후기준으로 약 6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계산에서는 세후기준으로 5조90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부산경실련은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통해 재계산한 결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은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표한 약 6000억원의 이익이 아니라 오히려 2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이처럼 에코델타시티 사업타당성 보고서에 나타나 있는 불변가격과 물가상승율, 할인율을 그대로 적용해 재계산한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시한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경실련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사업타당성과 성공요건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박재운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의 '에코델타시티의 사업타당성 분석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시한 타당성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최형욱 의원(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김좌관 교수(부산가톨릭대학교 환경공학과), 이상덕 국장(에코델타시티 기업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장세훈 교수(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김경수 연구실장(부산발전연구원 광역기반연구실) 등 5명의 토론자가 나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 

 부산경실련은 이번 토론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부산시 및 관계기관에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그리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협력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