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구하 수기현야, 만화 아닌 실사…영화 '닌자 터틀'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갑옷 입은 무적의 사총사!"

 1970년대 후반~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리어나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딴 네 마리의 돌연변이 거북이 히어로 만화 '닌자 거북이'다.

 1990년대 초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미국의 만화 시리즈가 조너선 리브스먼 감독의 실사 영화 '닌자 터틀'로 돌아온다.

 '닌자 터틀'은 1984년 미국의 코믹북 아티스트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트먼이 그린 심심풀이용 그림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장난처럼 그린 이 만화는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돈을 빌려 3000부를 인쇄한 1권과 달리 '닌자 터틀' 제2권은 1만5000부 선주문이 들어왔다.

 이후 1987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1990년 '닌자 거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방송됐다. 1997~1998년에는 미국에서 실사 텔레비전 시리즈가 방송됐다. 2007년에는 3D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감독 케빈 먼로)가 개봉하기도 했다.

 한 물 간 줄 알았던 이 시리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인 건 2012년 미국 어린이채널 니켈로디언이 '닌자 터틀'의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으면서부터다.

 그리고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닌자 터틀'을 실사 영화로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타이탄의 분노'(2012) '월드 인베이전'(2011) 등을 연출한 조너선 리브스먼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로 재탄생했다.

 조너던 리브스먼 감독의 '닌자 터틀'은 악당 슈레더와 그의 범죄 조직 풋클랜이 장악한 뉴욕을 구하기 위해 닌자 터틀 네 마리가 그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관객이 '닌자 터틀'에서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네 마리 거북이를 얼마나 현실적인 모습으로 구현해낼 수 있느냐와 닌자 터틀이 어떤 액션을 보여주느냐다.

 이런 부분을 제작진 또한 모르고 있을 리 없다. 할리우드 최고의 전문가들이 '닌자 터틀'을 위해 뭉친 이유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디지털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ILM)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한 닐 스피삭이 각각 CG와 미술을 맡아 시각적인 부분을 책임졌다. 스피삭은 닌자 터틀의 아지트인 하수구를 거대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어벤저스'와 '더 울버린'의 무술 감독 조너선 유세비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오즈 그레이트 & 파워풀'의 스턴트 감독 스콧 로저스는 '닌자 터틀'의 액션을 더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기존의 동양 무술에 이종 격투기를 결합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닌자 텉틀'이라고 해서 거북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은 메건 폭스가 열혈 기자 '에이프릴 오닐'을 맡아 풋클랜의 음모를 파헤치고, 유명 코미디 배우 윌 어넷이 오닐을 돕는 카메라맨 '번 펜윅'을 연기했다. 악당 슈레더와 손잡은 사업가 '에릭 삭스'는 윌리암 피츠너, 에이프릴의 직장 상사로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다.

 '닌자 터틀'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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