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내 아들 살려내라" 가족 오열
지난 15일 오후 9시45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나 대학생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화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숨진 아들과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한 가족은 소방당국 등이 설치한 상황판에서 사망자 명단에 들어있는 아들의 이름을 확인한 뒤 "내 아들 살려내라"며 쓰러졌다.
또 다른 가족은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왜 가서 변을 당했느냐"며 원망 섞인 말과 함께 눈물만 쏟아냈다.
가까스로 대피한 20여 명의 생존 학생도 동료가 숨졌다는 소식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화재현장 인근 마을회관에 모인 생존 학생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흘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2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11시50분께 현장 상황실을 설치했다.
가족들은 "현장에 왔는데 누구도 정확한 경위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자식의 생사만 확인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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