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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저술가 남경태씨 별세… 향년 53세

등록 2014.12.23 15:31:42수정 2016.12.28 13: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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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문저술가 겸 번역가 남경태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인문저술가이자 번역가인 남경태 씨가 별세했다. 향년 53세.

 출판사 휴머니스트에 따르면 남씨는 23일 오후 1시15분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책을 남겨 국내 대중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사·동양사·서양사·현대철학 서적들을 펴냈고 역사·철학·심리학·고고학·문화사·미술사 등 다방면의 원서를 번역했다.

 쉬운 글쓰기를 지향, 대중과 소통하려 애썼다.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누구나 한 번쯤 철학을 생각한다' '개념어 사전' 등은 쉬운 문체와 더불어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들로 사랑받았다. '종횡무진 역사'는 동양사와 서양사, 역사와 시사가 한데 버무려진 독특한 시각으로 수년째 역사 분야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켰다.

 종이 매체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동했다. 2007년부터 2014년 입원 직전까지 MBC 라디오 '타박타박 세계사'를 진행,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3년부터 1년간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서울=뉴시스】인문저술가 겸 번역가 남경태

 20년의 작가 생활 동안 모두 134종 145권을 펴냈다. 내년 2월 '종횡무진 한국사'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동양사' 완결개정판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개정판 머리말에 "지은이의 향기가 나지 않는 책은 가치가 없고, 좋은 텍스트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지은이의 향기가 진하다. 앞으로도 독자들이 이 종횡무진 시리즈에서 지은이의 체취를 느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썼다. 그가 마지막으로 쓴 글이다.

 유족으로 아내 성광일씨, 아들 한결씨를 남겼다. 빈소는 일산백병원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9시. 031-910-744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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