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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준 부인 '구보타 시게코' 추모행사 5일 뉴욕서 개최

등록 2015.08.02 16:43:59수정 2016.12.28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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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 달 23일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뉴욕의 베스 이스라엘 병원(Beth Israel Medical Center)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백남준(1932년 7월20일~2006년1월29일)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 1937년 8월2일~2015년 7월23일) 여사 추모 행사를  5일 오후 3시에 뉴욕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는 뉴욕의 브룸 스트리트(Broome Street)에 위치했던 백남준의 스튜디오를 원래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브룸 스트리트 스튜디오의 벽면과 창틀을 비롯한 공간을 재현하고, 스튜디오를 구성하던 실제 사물과 문서들을 그대로 옮겨와서 배치한 백남준아트센터의 상설 전시공간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추모행사와 함께 5일부터 9일까지 '메모라빌리아'에 분향소도 설치·운영한다.

 추모행사는 구보타 시게코 여사 약력 소개, 관련 영상 상영, 백남준과 친분을 나눴던 지인과 예술계 인사들의 추모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모행사에 상영될 영상 두 편은 백남준의 예술적 동반자이기 이전에 '작가(artist)'로서의 구보다 시게코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 영상은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1986년 제정한 독립영화 관계자와 비디오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미국 영화 연구소상(American Film Institute Award)을 수상한 구보타 시게코의 시상식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마야 데렌상(Maya Deren Award)으로도 불리는 이 상을 구보다 시게코는 1995년에 수상했으며, 백남준이 이 상의 첫 번째 수상자였다.

 두 번째로 소개할 영상은 구보타 시게코가 1999년 백남준을 피사체로 제작한 '전자 기억(Electromagnetic Memory)'이라는 비디오이다. 젊은 시절의 백남준과 퍼포먼스 풋티지, 그리고 노년의 백남준을 교차 편집한 본 영상 작품은 총 상영시간 27분으로 추모행사에서는 편집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두 편의 영상은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 소장 자료로서 아트센터의 비디오 아카이브는 백남준의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및 비디오 조각 소스 작품, 다큐멘터리 및 기타 영상물들로 이루어진 비디오 아카이브 컬렉션으로 작가가 직접 작업했거나 관련된 2285개의 아날로그 테이프로 구성돼 있다.

 한편 백남준과 구보타 시게코의 지인들은 두 사람이 거주하던 뉴욕에서 오는 10월 초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식 추모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 행사에는 백남준아트센터 서진석 관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이외에도 같은 날(5일) 오후 5시 용인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전시와 무용가 홍신자의 추모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고인은 백남준아트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던 2007년부터 백남준 탄생 80주년 행사가 열렸던 2012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하는 등 백남준이 생전에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으로 명명한 백남준아트센터와 긴밀한 인연을 맺어왔다.

 1964년 초 도쿄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뉴욕 르네 블록 갤러리, 뉴욕현대미술관(MoMA), 휘트니 미술관 등에서 '비디오 조각' 개인전을 열만큼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던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1976)'가 있고, 백남준과의 공동 작업으로는 '철이철철-TV깔대기', 'TV 나무' 등이 있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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