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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전성시대④]세븐일레븐 '차별화 아이템…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록 2015.10.06 07:00:00수정 2016.12.28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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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편의점 매출 성장의 견인차  중소협력사와 해외 진출 '러시'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최근 PB상품은 가격과 품질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 매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10년 20%대 중반에 그쳤던 PB상품 매출구성비는 2012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는 34.8%까지 치솟았다. 상품 구성비도 연평균 3%씩 꾸준히 성장해 1100여 종의 PB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PB상품은 합리적 가격을 제시해 구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실제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 가격이 높지만 PB상품 개발을 통해 패키지 디자인 간소화, 판촉 등 관련 마케팅 활동에 드는 비용을 축소하는 등 NB상품 대비 10~15% 가량 가격을 낮췄다.

 세븐일레븐의 대표적인 PB상품은 지난해 10월 지역 맛집과 연계해 선보인 'PB 강릉교동반점짬뽕'(1500원)이다. 이 상품은 출시 9개월여 만에 25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며 '삼양불닭볶음면'을 제치고 컵라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PB 강릉교동반점짬뽕'은 세븐일레븐이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교동반점과 업무 제휴를 맺고 교동반점 짬뽕 맛을 그대로 구현한 세븐일레븐의 대표 지역 연계 상품이다. 후추가 첨가된 교동반점 특유의 매운 국물 맛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풍성한 건더기를 구현하기 위해 복원력이 뛰어난 '동결 건조 블록'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상품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부터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고, 3월에는 직화 볶음향과 진한 돈골 국물 맛을 강조한 'PB 강릉교동직화짬뽕'을 추가로 출시했다.

 또 세븐일레븐이 롯데푸드와 손잡고 지난해 4월 출시한 부드러운 타입의 디저트 빙수 '우유빙수설'은 하절기 아이스크림 매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유빙수설은 편의점 대표 디저트 빙수로, 얼음을 1차 분쇄한 후 우유믹스를 넣은 뒤 한 번 더 분쇄해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빙수 중 얼음을 2번 분쇄한 상품은 우유빙수설이 유일하다.  

 세븐일레븐은 냉동고에 두어도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빙수를 만들기 위해 롯데푸드와 함께 1년여 기간 동안 집중 연구를 진행하고 생산라인까지 증설했다.

 우유빙수설을 개발한 장채윤 MD(상품기획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디저트 열풍이 확산되면서 디저트 전문점이 증가하는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착안해 편의점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디저트 빙수를 선보인다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스낵류에서 'PB 체다치즈맛팝콘'을 시작으로 최근에 선보인 '리치브라운카라멜팝콘', '카라멜아몬드팝콘' 등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해 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롯데칠성의 자회사인 씨에치음료와 공동 출시한 생수 'PB 깊은산속옹달샘물'도 삼다수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올리며 세븐일레븐 대표 PB 상품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은 중소 협력사 6곳과 만든 PB상품 9종을 지난 4월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기도 했다.

 총 1300박스에 해당하는 초기 물량으로 테스트 판매를 진행한 후 향후 품목 수와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활용한 PB상품 수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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