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우려' 한양도성 일부, 시민출입 전면금지

【서울=뉴시스】배부름 현상이 발견돼 시민 출입이 금지된 한양도성 인왕구간 정상 부근.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한양도성 인왕구간 정상 기차바위초소 하부 약 50m 지점에서 폭6.7m, 높이3.7m의 체성과 여장 일부가 무너져 내린 사실을 7일 오전 0시 20분께 확인하고 시민 출입을 금지시켰다.
여장은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이며 체성 성벽의 몸체부분(바닥에서부터 여장 아래까지의 성벽)에 해당한다.
해당 구간은 조선 태조 때 축성된 이래 원형이 보존돼 있던 구간이다. 그동안 배부름(원인미상의 내부 힘에 의해 성벽이 부분적으로 배가 부른 것처럼 튀어나온 현상), 풍화 현상이 심각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예의 주시해왔다.
서울시는 붕괴위험이 우려된 구간을 포함해 일부 변위가 예측된 백악, 남산 등 3개소를 위험구간으로 지정해 2014년 12월부터 순성로 바깥쪽을 폐쇄 또는 우회조치 시켰다. 이번 접근금지는 발견된 구간의 도성 안쪽에 대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시 공무원들의 현장 확인 이후 오후 3시 관련분야 전문가(구조 안전, 성곽, 문화재 등) 등과 현장 확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배부름 현상의 주요 원인을 축조 후 오랜 세월이 경과해 부분침수 등 내부 토사가 유입되면서 토압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에 대해서는 성벽해체 후 기저부 지반침하 여부를 조사한 후 지반보강을 검토하기로 했다.
나머지 한양도성 전체구간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실시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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