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웹툰작가 "인신공격 도넘었다"…법적제재

낢 작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작년 10월경 ‘메갈리아’라는 게시판에서 일부 유저들이 저의 만화를 왜곡하고 가족을 공격하는 글을 잇따라 올려 논란이 됐다”며 “이에 법무법인 오현을 통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원이 확보된 유저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낢이 사는 이야기’는 작가의 일상생활을 그린 일명 ‘생활툰’으로 결혼, 여행, 분가 등 실제 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돼왔다. 작가가 결혼함에 따라 자연스레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낢 작가는 생활툰의 특징을 언급하며 “만화의 내용이 생활의 일부분이고, 생활툰 속 캐릭터들 또한 실재하는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생활툰을 그릴 때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며 “이 때문에 근거 없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생활툰 작가와 그 가족에 대한 욕설 역시 실제 인물에 대한 폭력으로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메갈리아’ 일부 유저들의 가족을 향한 인신공격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었고 저는 법적제재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한 건강한 비평이라고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성운동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이 아닌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차별을 없애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낢 작가는 지난 연말 완결된 시즌4 후기에서 “끊임없이 수많은 잣대로 가치관과 사생활을 평가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30가 되니 20대 때보다 삶의 양상이 복잡해졌고 내가 모르는, 나를 모르는 수십만 네티즌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더욱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낢의 고소 소식에 한 네티즌은 “고소자체를 나쁘게 보진 않는데, 이왕 할거 다 구글링해서 여기저기 싹 하지 굳이 메갈만 콕 찝어 한 건 별로다. 앞으로 낢이야기 댓글로 한남 일베충의 잔치가 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네티즌은 “대체 왜 남 멀쩡한 결혼생활을 방해하는거야. 자기들이 하는 짓들이 정의라는 착각 좀 버렸으면”이라고 했다.
“창작자의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지 거기다 대고 마치 다 안다는 양 작가 혹은 그 주변 인물에 대해 모욕적인 언행을 하는 것은 고소 먹어도 할말 없다”며 작가를 지지했다.
앞서 일상툰을 그리는 ‘윌 유 메리 미’의 마인드C 작가도 지속적으로 근거없는 비방글을 올린 유저를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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